[아이뉴스24 김민희 기자] 올해 1분기 파생결합증권인 ELS 발행이 전년 대비 24% 이상 늘어났다. 특히 코스피200을 기초로 한 ELS 발행 비중이 71%에 이를 정도로 국내 주가지수 기초 ELS 발행이 대폭 증가했다.
3일 금융감독원의 '25.1분기 중 증권회사 파생결합증권 발행·운용 현황'에 따르면 올해 1분기 전체 파생결합증권 발행액은 15조8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3조원)보다 2조8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상환액은 11조5000억원으로 줄면서, 전체 잔액은 84조6000억원으로 전년 말보다 3조원 늘었다.
![. [사진=금융감독원]](https://image.inews24.com/v1/a9f0af31896910.jpg)
세부 항목별로 살펴보면 ELS 발행액은 10조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24.1%나 증가했다. 금리 하락으로 인한 투자 환경 개선과 KOSPI200 등 기초 지수의 신뢰 회복이 주효했던 것으로 풀이된다. 홍콩 H지수 연계 주가연계신탁(ELT) 판매 중단 등의 여파로 코스피200 ELS 발행 비중은 70.9%에 달한다. 2023년 1분기와 2024년 1분기 코스피200 발행 비중이 각각 52.0%, 67.6%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코스피200 비중이 대폭 늘어났음을 알 수 있다. S&P500과 유로스톡스50 비중은 각각 64.7%, 58.3%다.
원금 지급형 ELS 잔액은 42조2000억원으로 전년 말 대비 5000억원 증가했다. 같은 기간 원금비보장형 ELS 잔액도 10조9000억원으로 1조원 늘었다.
DLS 발행액은 5조900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000억원 늘었다. 이 중 금리를 기초자산으로 한 상품이 4조5000억원으로 기초 자산별 발행액 중 76% 이상을 차지했다.
운용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났다. 1분기 ELS 투자자 손익률은 연 5.7%로, 지난해 동기 대비(-8.7%) 큰 폭으로 반등했다. H지수 관련 상품 상환이 마무리되면서 손실 우려가 줄어든 영향이다. 같은 기간 DLS 수익률도 연 4.6%로 전년 동기 대비 1.9%포인트(p) 상승했다.
헤지 운용 방식에서는 자체 헤지 비중이 67.6%로 전년보다 2.7%포인트 늘었다. 다만 백투백 헤지 거래의 75.7%는 여전히 외국계 금융사가 담당하고 있어 해외 의존도는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확인됐다.
금감원은 "최근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커지고 있어 투자자 손실 가능성에 대한 모니터링을 강화할 것"이라며 "특히 원금 지급형 파생 결합 사채의 경우 발행사 신용위험에 따라 원금 손실 가능성도 존재하는 만큼 투자자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민희 기자(minim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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