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이효정 기자] 고공행진하는 서울 아파트값이 주간 단위로 역대 최대폭 상승하며 천장을 뚫을 기세다. 강남3구(서초·강남·송파구)와 마포·성동구 등 선호지역을 중심으로 오름세를 이끌었으며 특히 마포·성동구는 통계 집계 이래 최대 상승폭을 기록하는 기염을 토했다.
26일 한국부동산원이 발표한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에 따르면 6월 4주(지난 23일 기준) 서울 아파트값은 0.43% 올라 전 주(0.36%)보다 상승 폭이 벌어졌다.

이로써 서울 아파트값은 지난 2월 1주차에 상승 전환한 이후 21주 연속 올랐다. 지난주(0.36%)에 이어 이번주에도 지난 2018년 9월 2주(0.45%) 이후 6년 9개월 만에 가장 높은 상승 폭이다. 역대 최대 상승 폭과 0.02%포인트(p) 차이로 사실상 최고 수준에 근접했다.
서울이 크게 오르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는 0.16% 상승했다. 인천은 0.01%, 경기는 0.05% 올랐다. 같은 기간 지방은 내리면서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06% 올라 전 주(0.05%) 대비 소폭 확대되는데 그쳤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재건축 추진 단지 등 선호 단지를 중심으로 매수 문의가 증가하고, 매도 희망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상승 거래 사례가 포착되는 등 서울 전체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성동구는 한 주새 0.99% 오르며 1% 가량 상승해 25개 자치구 중에서 오름폭이 가장 컸다. 한국부동산원이 아파트값 통계 공인 기관으로 관련 업무를 이관 받은 지난 2013년 1월 이후 약 12년 5개월 만에 역대 최대 상승 폭이다. 지난주에는 0.76% 오르며 자치구 기준 역대 최고 상승폭인 2013년 4월 5주차(0.76%)와 같았다.
마포구도 0.98% 오르며 성동구 다음으로 상승 폭이 컸으며, 역시 한국부동산원이 통계를 집계한 이래 가장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다.

강남3구도 모두 7년여 만에 높은 가장 높은 오름폭을 보였다. 송파구가 0.88% 올라 2018년 1월 3주(1.39%) 이후 약 7년 5개월 만에 최대 오름폭을 기록했다. 강남구와 서초구도 각각 0.84%, 0.77% 오르며지난 2018년 1월 4주에 기록한 최대치 0.93%, 0.78% 다음으로 상승 폭이 컸다.
지방은 0.03% 내렸다. 5대 광역시는 0.05%, 8개도는 0.02% 하락했다. 세종은 0.04% 상승했다.
시도별로 전북(0.08%), 충북(0.01%) 등은 상승했다. 경북(-0.08%), 광주(-0.07%), 대구(-0.07%), 제주(-0.05%), 전남(-0.05%), 대전(-0.04%), 부산(-0.04%) 등은 하락했다.
전국적으로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전 주 대비 상승 지역의 수(76→71개)는 감소했다. 보합 지역(7→10개)과 하락 지역(95→97개)은 증가했다.
전국의 아파트 전셋값은 한 주새 0.02% 올랐다. 서울과 경기가 각각 0.09%, 0.03% 상승하면서 수도권 전체적으로 0.04% 상승했다. 인천은 보합을 기록했다.
한국부동산원은 "서울은 역세권과 대단지 등 정주여건 양호한 선호단지 위주로 꾸준한 임차수요가 이어지고 일부 단지에서 매물 부족 현상이 보인다"며 "상승 계약이 체결되는 등 서울 전체적으로 상승세가 지속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지방 아파트 전셋값은 0.01% 내렸다. 세종이 0.13% 상승한 데 비해 5대 광역시는 보합을 기록했고, 8개도는 0.02% 하락했다.
시도별로는 울산(0.06%), 부산(0.03%), 전북(0.01%) 등은 상승했다. 대전(-0.10%), 제주(-0.04%), 충남(-0.04%), 강원(-0.04%), 경북(-0.03%) 등은 하락했다.
공표지역 178개 시군구 중 지난주 대비 상승 지역의 수(89→96개)는 늘었다. 보합 지역(13→9개)과 하락 지역(76→73개)은 줄었다.
/이효정 기자(hyo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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