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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W를 온라인으로 수출한다...포시에스의 색다른 도전


 

'소프트웨어를 온라인으로 수출한다고?'

리포팅 툴 '오즈'로 잘 알려진 국산 솔루션 업체 포시에스가 해외시장 진출을 위한 색다른 도전에 나서 주목된다. 온라인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다운로드 판매하는 방식으로 수출에 나선 것이다.

일반적으로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판매는 PC용 소프트웨어에 주로 해당되는 판매 방식으로 인식돼 왔다. 바이러스 백신 같은 것이 대표적인 예다. 그러나 지속적인 기술지원이 필요한 기업용 소프트웨어는 다운로드 판매가 쉽지 않았다. 소비자들이 기술지원 문제를 들어 꺼리기 때문이다.

더구나 국내 시장이 아닌 외국 시장에서 다운로드 방식을 통해 소프트웨어를 판매한다는 것은 실현 가능성에 큰 점수를 주기 어려운 게 사실이다. 그러나 다운로드 판매방식은 소프트웨어라는 제품의 성격상 가장 적합한 판매방식이며, 기술지원 문제도 온라인을 통한 지원시스템을 갖춘다면 더 없이 효율적인 방법으로 꼽힌다. 국경을 초월해 이뤄질 수 있기 때문에 국내 소프트웨어 기업들이 해외 진출의 돌파구로 삼을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포시에스가 바로 이같은 소프트웨어 다운로드 방식의 수출에 도전장을 던진 것이다.

포시에스(대표 조종민 신수덕 www.forcs.com)는 4일 웹 기반의 기업용 리포팅 툴 '오즈 리포트(OZ Report)'를 브라질에 온라인 다운로드 형태로 수출키로 계약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포시에스의 현지 파트너인 나노웨어(대표 민병묵 www.nanoware.co.kr)가 브라질 SI업체인 소파르(SOFHAR, www.sofhar.com.br)와 체결한 것으로 소파르는 자체 웹사이트를 통해 '오즈 리포트'를 다운로드 판매한다.

소파르는 브라질 최대의 SI업체로 꼽히는 기업. 마이크로소프트, 인텔, 시만텍, 어도비 등 세계 주요 IT기업들의 솔루션을 브라질에 판매하고 있는 업체다. 포시에스는 브라질에 앞서 미국, 일본, 대만, 베트남에도 진출한 바 있다. 그러나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의 판매에 나선 것은 처음이다.

조종민 포시에스 사장도 "실험적인 이 방식의 성공 여부에 따라 다른 나라에도 적용할 계획"이라고 말할 만큼 비상한 관심속에 나선 도전이다.

조종민 사장은 온라인 다운로드 방식의 판매를 하게 된 배경으로 첫째 '관세 문제'를 들었다. "브라질의 경우 소프트웨어에도 200%의 관세가 붙지만, CD를 '구워' 판매하는 경우에 해당되는 것이고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가 이뤄질 경우 관세가 붙지 않는다"는 얘기다.

이같이 무관세를 통해 판매될 경우, '오즈 리포트'는 브라질에서 국내 가격의 약 20% 정도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어 가격경쟁력에서 다른 외국산 리포팅 툴과 비교해 월등히 앞선다는 설명이다.

이 때문에 협상과정에서 소파르 쪽이 더 적극적으로 이같은 방식을 선호했다는 후문이다. 현재 소파르는 오즈 리포트의 다운로드 판매를 계기로 소프트웨어 쇼핑몰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포시에스 해외마케팅팀의 이지은 과장은 "다운로드 판매는 애초에 미국 진출시 처음 나왔던 아이디어였지만, 기업용 솔루션에 적합한 방식인지 확신할 수 없어 실행에 옮기지는 못했다"며 "그러나 브라질의 경우 현지 파트너가 더 적극적으로 나왔고, 관세라는 현실적 문제도 있어 이번에 우리도 기대속에 도전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이 과장은 또 "다운로드 방식에 맞도록 소프트웨어를 가볍게 재구성해야 하는 문제가 있었고, 검토해본 결과 개발팀에서 가능하다고 판단해 '오즈 리포트'의 라이트 버전을 만들게 됐다"며 "온라인으로 다운로드 판매되는 제품은 1인용 라이트 버전인 셈"이라고 소개했다.

다운로드 판매를 위해 별도의 라이트 버전을 만들었다는 설명이다. 실제 다운로드 판매는 1인용 제품 뿐 아니라 다수가 사용하는 서버용 제품도 해당되지만, 1인 사용자용 라이트 버전이 실질적으로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포시에스측은 예상했다.

이지은 과장은 "라이선스 정책은 1인 사용자용에 포커스를 두고 있다"며 "미국의 '크리스털 리포트'도 이같은 1인 사용자 라이선스 정책을 통해 시장을 선점했다는 점도 고려한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제품 구매가 쉽고, 설치도 바로 해 쓸 수 있기 때문에 다운로드 방식이 효율적인 측면이 있지만 문제는 지속적인 기술지원. 포시에스는 이를 위해 온라인 매뉴얼 및 인터넷을 이용한 기술지원, 전화를 통한 기술지원 등의 시스템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1차 기술지원은 물론 현지 파트너 업체인 나노웨어와 소파르가 맡는다. 이를 위해 이미 현지 파트너들에 대한 제품 기술교육도 끝마쳤다고 밝혔다. 2차 지원은 포시에스가 담당하는 방식의 이중 지원 시스템이다. 온라인 다운로드 판매의 경우, 브랜드에 대한 신뢰 문제도 중요한 만큼 그 부분도 현지 유명 SI업체인 소파르와 제휴를 통해 해결하는 셈이다.

조종민 사장은 "인건비와 기타 유지보수 비용을 줄여 저렴한 가격으로 공급할 수 있다는 점도 다운로드 판매의 장점"이라며 "판매 뿐 아니라 기술지원도 온라인을 통해 해결함으로써 국산 솔루션이 해외시장에서 가장 큰 문제였던 기술지원 문제도 효율적으로 풀 수 있는 해법이라고 본다"고 기대했다.

한국소프트웨어진흥원 소프트웨어사업단 이진휘 마케팅지원팀장은 "온라인 다운로드는 소프트웨어의 경우 유효한 판매방식이 될 수 있으며 실제 몇몇 기업이나 개인이 실험적인 형태로 소규모로 진행하고 있는 것으로 안다"며 "다만 온라인 판매방식에 맞는 제품들이 따로 있으며, 아주 전문적이거나 범용 제품으로써 경량화된 툴이 적합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진휘 팀장은 또 "포시에스도 이번에 경량화된 리포팅 툴을 통해 다운로드 판매에 나서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그런 점에서 포시에스의 브라질 시장 다운로드 판매는 기대를 갖고 주목할 만하다"고 평가했다.

'온라인 다운로드를 통한 소프트웨어 수출'. 포시에스의 이 실험적인 도전이 국내 소프트웨어 업계에 하나의 돌파구를 마련할 수 있을지 비상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김상범기자 ssanba@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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