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홍준표 대구시장은 5일 임현택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돼지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라고 자신을 비판한 것과 관련해 "논리에서 밀리면 음해로 인신공격을 하는 것은 저열한 인성을 가진 사람들이나 하는 못된 짓"이라고 비난했다.
홍 시장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의사정도 되는 사람이 그런 짓을 하는 것은 그 수준을 의심케 하는 시정 잡배와 다를 바 없다"면서 "그런 사람에게 흔들리는 집단이 있다면 그것도 한국사회를 위해 바람직 하지 않다"고 했다.
이어 "야당 대표도 동의한 의사증원을 나홀로 독단으로 무력화 할려고 하는 것은 불가 할 것"이라며 "모든 것은 공론의 장에서 국민적 합의를 이끌어 내야 한다. 국민의 생명과 건강을 인질로 파업하는 것은 지성인이 할짓은 아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홍 시장은 지난 3일 페이스북에 "의사는 개인도 아니고 투사도 아닌 공인"이라며 "국민 80%가 의대 증원을 찬성하는데 유독 의사분들만 집요하게 증원 반대를 하면서 아예 공론의 장에 들어오는 것조차 거부하고 있는 것은 의사 될 때 하는 히포크라테스 선서와도 맞지 않다"고 짚었다.
그러자 임 회장은 다음날 페이스북에 "돼지 발정제로 성범죄에 가담한 사람이 대통령 후보로 나오고 시장을 하는 것도 기가 찰 노릇인데 세금 한 푼 안 깎아주는 의사들에게 공인 운운하고 히포크라테스선서 운운한다"고 받아쳤다.
'돼지 발정제' 발언은 과거 홍 시장이 2005년 펴낸 자서전에서 공개한 대학생 때 일화를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홍 시장은 대학 1학년 때 짝사랑했던 여학생에게 돼지 흥분제를 사용한 하숙집 룸메이트의 행동을 묵과했던 일을 밝히며 "장난삼아 한 일이지만 그것이 얼마나 큰 잘못인지 검사가 된 후 비로소 알았다"고 고백한 바 있다.
임 회장의 공격에 홍 시장은 "이런 심성을 가진 사람이 의사라니 기가 막히다"며 "돼지 발정제는 내가 18살 때 하숙집에서 다른 대학교 학생끼리 한 일을 좌파들이 내게 뒤집어 씌운 것"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더 이상 의사 못하게 그냥 팍 고소해서 집어넣어 버릴까보다"고 불쾌한 감정을 드러내기도 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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