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효진 기자] 국내의 한 화장품 기업이 '혐한' 발언으로 물의를 일으킨 일본 아이돌 그룹 멤버 히라노 쇼를 광고 모델로 발탁했다는 소식이 전해져 논란이 되고 있다.
28일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는 소셜미디어(SNS)에서 일본 매체를 인용, 한국 화장품 기업이 출시하는 헤어케어 라인 광고 모델로 히라노 쇼가 발탁됐다고 전했다.
이 기업은 한국과 일본에서 화장품 및 미용 관련 사업을 동시에 진행하고 있으며, 일본 측 모델로 히라노 쇼를 기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히라노 쇼는 지난해 3월 방송 촬영을 위해 한국에 방문했다가 한국을 무시하는 발언으로 국내 네티즌의 공분을 산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진행자가 히라노 쇼에게 한국어를 아는지 묻자, 그는 "워 아이 니", "씨에 씨에" 등 중국어로 답을 했다.
특히 자신의 한국 방문을 '방한'이나 '내한'이 아닌 '내일'(來日)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를 두고 서 교수는 "한국을 일본의 식민지로 인식하고 한국을 방문하는 것이 일본을 방문하는 것과 다름없다는 뜻으로 큰 논란을 불러 일으킨 것"이라고 설명했다.
서 교수는 "아무리 비즈니스가 중요하다 하더라도 한국 기업이 혐한 발언을 일삼는 현지 연예인을 모델로 발탁한 건 한국 소비자를 무시하는 행위"라고 지적했다.
이어 "모델 선정은 기업의 자유라고 하지만 한국을 업신여기는 모델 기용은 자국민들에게 먼저 외면받는다는 사실을 반드시 명심해야만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김효진 기자(newhjne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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