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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싼값'→유해물질 기준치 56배 뒤범벅…중국직구, 소비자 보호는?


서울시, ‘소비자 피해 전담 신고센터’ 8일부터 운영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싼값에 구매했더니 유해 물질 범벅인 해외직구 공습으로부터 시민들의 안전을 보호하기 위해 서울시가 나섰다. 서울시가 해외직구 어린이용품 등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한 결과 일부 제품에서 기준치를 최대 56배 초과하는 인체 발암가능물질이 검출되기도 했다.

서울시는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위협하는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상시 안전성 검사 실시와 전담 신고센터 운영을 통한 피해구제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서울시 해외 온라인 플랫폼 소비자 안전 확보 대책’을 8일 발표했다.

검사를 통해 유해 물질 검출 등 시민 건강을 위협하는 제품 리스트는 4월 넷째 주부터 매주 공개한다.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조사 결과 상세표(8개제품) [사진=서울시]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조사 결과 상세표(8개제품) [사진=서울시]

지난해 국내 소비자의 해외직구액은 6조8000억원으로 2022년(5조3000억, 통계청)보다 28.3% 증가했다. 기존에는 미국 직구가 대세였는데 중국 플랫폼의 공세로 지난해는 절반 가까이(48.7%)가 중국업체였다.

중국의 ‘알리익스프레스’의 경우 올해 2월 기준 온라인 플랫폼 월간활성 이용자 수가 818만 명으로 쿠팡에 이어 국내 2위로 올라섰다. 후발주자인 ‘테무’ 역시 국내 시장에 빠르게 침투하고 있다.

서울시가 지난 3월 해외 플랫폼(알리 익스프레스)에서 판매 중인 생활 밀접 제품 31개에 대한 안전성 조사 결과, 8개 어린이제품 등에서 허용 기준치를 크게 초과하는 유해물질이 검출됐다. 내구성 등 물리적 안전성이 충족되지 않는 제품들도 많이 유통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유아의 입이나 피부 등에 직접 닿는 완구 또한 내구성 등 물리적 결함이 많았다. 치아가 나기 시작하는 유아가 입에 물고 사용하는 치발기(2종)에 대한 검사 결과, 디자인과 형태가 기도를 막을 가능성이 높았다.

작은 힘에도 쉽게 손상돼 질식 위험도 있었다. 보행기는 제품의 틈에 베임이나 낌 등의 가능성과 낙상의 위험이 있었다.

서울시는 이번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바탕으로 해외 온라인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상품에 대한 유해성 집중 조사와 소비자 피해구제 등 보호 대책을 집중적으로 추진한다.

이른바 알테쉬(알리,테무,쉬인)로 불리는 중국의 대표 온라인 플랫폼을 중심으로 상시 안전성 검사 체계를 가동한다. 4월 넷째 주부터 매주 검사 결과를 시민들에게 공개해 피해를 예방한다는 계획이다.

해외직구 상품에 대한 ‘소비자 피해 전담 신고센터’를 설치‧운영한다. 피해 상황에 대한 상담과 구제 방안을 전담 요원이 빠르게 안내하고 필요할 때는 한국소비자원 등 중앙부처와 공조 체계를 구축해 피해를 최소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해외 유력 온라인 플랫폼과 핫라인도 구축해 빠른 구제를 돕는다.

송호재 서울시 노동‧공정‧상생정책관은 “값이 싸다는 이유로 쉽게 소비하는 해외직구 제품은 국내 안전성 기준을 적용받지 않아 언제든 피해가 발생할 수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필요하다”며 “관련 소비자 피해 전담 신고센터 운영과 상시적·체계적 안정성 검사 체계를 구축해 소비자 피해를 최소화 할 수 있도록 적극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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