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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은 기후위기] 홍수·태풍에 무너지고, 마실 물 없고…지구촌이 위험하다


내년도 WMO 달력 제작에 사용할 전 지구촌 이미지 선정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내년도 기후변화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기 위한 ‘2024 세계기상기구(WMO) 달력’에 우리나라 모습을 담은 사진 두 장도 실린다.

WMO는 최근 기후변화와 기상 이변 등을 보여주기 위해 내년도 달력 사진 대회를 개최했다. 최종 작품을 선정해 발표했다. WMO 측은 매년 관련 달력을 만들고 있는데 “기후변화와 기상 이변의 영향을 설명하기 위한 목적”이라고 전했다.

이번에 수상한 사진은 내년도 달력 제작에 사용한다. 수상 사진은 기술적, 예술적 장점, 기상학적 관심도, 소셜 미디어 인기도, ‘기후 행동의 최전선에서’라는 2024년 세계 기상의 날 주제와 관련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선정했다.

'K-BUS'. [사진=윤성진]
'K-BUS'. [사진=윤성진]

먼저 지난해 서울 강남 지역에 내렸던 집중호우 상황을 담은 사진 ‘K-BUS’가 뽑혔다. WMO 관계자는 “대한민국 윤성진 씨가 찍은 사진으로 일강수량 319mm를 기록했던 지난여름 장마철에 침수된 도로를 달리고 있는 버스를 촬영했다”고 설명했다.

‘태풍의 흔적’. [사진=조은옥]
‘태풍의 흔적’. [사진=조은옥]

또 다른 우리나라 관련 작품으로는 ‘태풍의 흔적’이란 제목으로 출품한 이미지이다. 지난해 태풍 힌남노가 경주를 지나갈 당시 찍은 바닷가 사진이다. 거대한 파도가 덮치는 모습을 담았다. 이 사진은 조은옥 씨가 포착한 것이다,

얼어붙은 물의 스핑크스. [사진=Felipe Molina]
얼어붙은 물의 스핑크스. [사진=Felipe Molina]

이 밖에도 칠레에서 유빙이 떠있는 모습도 눈길을 끌었다. 칠레의 몰리나(Felipe Molina)씨가 찍은 사진으로 ‘얼어붙은 물의 스핑크스(Sphinxes of Frozen Waters)’라는 제목이 붙었다. 남극은 현재 지구 가열화가 가속화하면서 빙하와 해빙(바다얼음)이 빠르게 녹고 있는 상황이다.

‘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 [사진=Muhammad Amdad Hossain]
‘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 [사진=Muhammad Amdad Hossain]

‘물을 찾아 떠나는 여행’이란 작품도 관심을 모았다. 방글라데시 후세인 씨(Muhammad Amdad Hossain)가 촬영한 작품이다. 지난해 5월 14일 방글라데시의 한 지역에서 몇몇 여성들이 깨끗한 물을 확보하기 위해 해안 지역을 거쳐 저수지로 이동하고 있는 모습을 담았다. 깨끗한 식수를 확보하기 위한 수고가 앞으로 갈수록 더 심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홍수 피난처'. [사진=Muhammad Amdad Hossain]
'홍수 피난처'. [사진=Muhammad Amdad Hossain]

후세인 씨가 찍은 또 다른 작품 ‘홍수 피난처’도 현재의 기후위기 상황을 잘 전달하고 있다. 2022년 방글라데시 국경지역에 큰 홍수가 발생했을 때의 모습을 담았다. 집 안까지 물에 잠겼음에도 몸이 불편한 한 여성이 위태롭게 앉아 있는 모습이 지금의 지구촌 모습을 전달해 주고 있다고 WMO 측은 설명했다.

WMO 측은 “‘홍수 피난처’에서 보이는 여성은 (기후위기 등으로) 지역사회가 직면한 끔찍한 상황을 묘사하며 그들이 견뎌야 하는 취약성과 어려움을 강조한다”며 “(홍수 속에서 위태롭게 버티고 있는) 여성의 모습은 혼란 속에서 인간의 고통과 회복력을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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