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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맨'도 반바지에 샌들 'OK'…직장인 90% "'쿨비즈' 좋다"


재직 회사서 반바지 착용 불가 45.6%…10명 중 5명 "복장 자유, 회사 선택 시 중요"

[아이뉴스24 장유미 기자] 올 여름에 폭염이 지속되면서 재계가 '쿨비즈(시원한 출근 복장)'를 속속 도입하고 있는 가운데 직장인 대다수가 이를 긍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직장인 대다수가 쿨비즈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직장인 대다수가 쿨비즈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22일 인크루트가 직장인 888명을 대상으로 '회사 복장에 대한 생각'을 알아보기 위해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응답자 10명 중 9명은 기업의 쿨비즈 도입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세부적으로는 ▲매우 긍정(44.0%) ▲대체로 긍정(45.3%)이 대부분이었다. 부정적인 의견은 10.7%에 그쳤다.

쿨비즈 도입을 긍정적으로 보는 이유에 대해선 ▲자유로운 복장으로 근무 환경, 업무 편의 개선(97.6%)이 가장 많았다. 이어 ▲더위, 장마로 지친 체력에 도움(54.8%)과 ▲평균 냉방온도를 낮추는 등 에너지가 절약될 것(32.7%) 등이 뒤를 이었다.

반면 부정적으로 생각한 이유로는 ▲질서, 조직 와해 우려(54.3%) ▲동료로부터 지나친 관심, 눈치받을 것(44.3%) 등을 꼽았다.

본인이 속한 직장의 복장 자유도는 10명 중 7명(74.5%)이 자유로운 편이라고 답했다. 재직 중인 회사 또는 팀 기준으로 '반바지 착용'이 가능한 곳은 응답자의 45.6%가 안 된다고 답했다.

또 레깅스 착용, 나시 등 노출 있는 옷 착용, 욕설·성적인 문구나 프린팅이 있는 옷은 각각 70%, 77.9%, 82.5%가 착용이 불가하다고 답했다. 모자 착용은 응답자의 65.3%가 안 된다고 답했다.

복장 자유 여부가 근무할 회사를 선택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 지 묻는 질문에는 ▲매우 중요함(9.2%) ▲대체로 중요함(46.4%) ▲대체로 중요하지 않음(38.3%) ▲전혀 중요하지 않음(6.1%)으로, 응답자의 과반이 복장 자유 여부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직장인 대다수가 쿨비즈룩을 긍정적으로 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삼성물산 패션부문]
[인포그래픽=인크루트]

이 같은 분위기에 맞춰 삼성·SK·LG 등 주요 기업도 전면 자율 복장 실시에 이어 최근 반바지·샌들 허용 등 파격적인 복장 규정을 잇따라 도입했다. 2012년부터 반바지 문화를 정착시킨 SK하이닉스는 올해도 쿨비즈를 적극 권장했고, 삼성전자는 2008년 자율복장제를 도입한 뒤 2016년부터 사내 반바지 착용도 허용하고 있다. 2017년부터는 여름이 아닌 계절에도 반바지를 입을 수 있다.

LG는 2018년 구광모 회장 취임 후 180도 바뀌었다. 취임 이후 LG전자를 시작을 복장 자율화를 시행했고, 2021년부터는 사내 반바지 착용도 허용했다. 현대차는 2019년까지 '정장에 넥타이'라는 복장 규정을 유지해 왔으나, 정의선 회장의 주도로 젊은 사내문화가 정착됐다.

재계 관계자는 "복장이나 출근시간 등 형식에 얽매이지 않고 생산성을 우선하는 실리주의가 정착되며 주요 기업들도 '쿨비즈'를 속속 도입하는 분위기"라며 "젊은 사원들의 경직된 사내문화에 대한 거부감도 자율 복장 움직임에 영향을 줬다"고 밝혔다.

/장유미 기자(swee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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