덥고 짜증나는 여름. 그러나 내비게이션 업체들에겐 여름 휴가철이 성수기다. 낯선 휴가지에서 모르는 길을 찾을 때 내비게이션이 제 역할을 톡톡히 해내기 때문이다.
특히 여름이면 각지에서 몰려드는 휴가객들로 문전성시를 이루는 제주도는 내비게이션 업체들이 자연스럽게 관심을 가질만한 시장이다.
제주도의 렌트카 시장 규모는 약 6천400대로, 그다지 큰 시장은 아니다. 그러나 휴가차 제주도에 놀러온 이들이 렌트카 내비게이션을 사용해보고 추후 구매로 연결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매력적인 공략대상이라 할 수 있다.
LG상사(대표 금병주)는 지난 달 말에 휴대형 내비게이션 '미오' 268을 출시한 것을 기념해 여름 휴가기간동안 렌트카 업체인 에이비스(AVIS)와 함께 이벤트를 실시한다.
이 회사는 제주도를 방문해 에이비스 렌트카를 이용하는 고객들이 내비게이션을 체험해볼 수 있도록 오는 18일부터 두달 간 에이비스 렌트카에 미오 268을 장착해 무료로 제공할 예정이다.
LG상사 조병상 상무는 "주 5일 근무제 활성화로 여행 문화가 많이 자리잡고 있는데, 이번 휴가기간에 더 많은 소비자들이 직접 미오 제품의 성능과 기능을 먼저 체험할 수 있도록 배려한 일종의 체험마케팅 행사다"고 설명했다.
이번에 에이비스 렌트카에 장착되는 미오 268은 게임, 차계부, 전자수첩, 동영상 플레이어 등 부가기능을 많이 탑재한 '엔터테인먼트형' 내비게이션 제품으로 가격은 50만원대다.
최근에는 파인디지털(대표 김용훈) 역시 자사 내비게이션 단말기인 '파인드라이브 A-300'을 제주도 렌트카 업체에 1천대 공급했다.
파인디지털은 이미 지난 해 1천500대 정도 제주도 렌트카 업체들에 내비게이션을 공급한 적이 있어, 2천500대의 파인드라이브가 제주도에 깔리게 됐다. 이는 내비게이션을 장착한 제주도 렌트카 10대 중 7대꼴이다.
파인디지털은 "내비게이션을 제주 지역 지번 번호에 특화하는 등 제주도를 공략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어, 제주도 렌트카 시장을 중심으로 영향력을 확대해가고 있다"고 말했다.
/김지연기자 hiim2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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