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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부풀리기' 의혹 크라운해태…"호도된 사실" 부인


2017년 3월 크라운해태홀딩스 상장 연관성 제기
사측 "횡령·유용 혐의 직원이 일방적인 자료로 왜곡"

[아이뉴스24 김성화 기자] 크라운해태그룹에 '매출 부풀리기' 의혹 악재가 또 터져나왔다. 해태제과에 이어 이번에는 크라운제과다. 역시 2017년 3월 크라운해태홀딩스 상장과 연관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온다.

하지만 크라운제과는 상장과 연관 짓기에는 규모가 극히 미미한 데다, 횡령 등의 혐의를 받는 직원의 일방적인 자료로 사실관계가 왜곡된 것이라고 반박했다.

5일 YTN 등의 보도를 종합해보면 2017년 크라운제과의 한 영업소에서 판매 내역과 관련한 조작 의혹 사례가 제보됐다. 영업사원이 '기타판매 5'라는 코드를 사용해 특정 과자 제품을 153상자를 사들였다. 당시 영업소장은 "일선에서 (가짜 매출을 올리기가) 힘들다고 그러니 본사도 생각해서 생각한 게 기타 판매5"라며 "세금에 문제없다, 부족한 부분은 무조건 거기에 판매기표를 하고 나중에 반환처리를 하라"는 지시를 받았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나타났다.

크라운제과 CI. [사진=크라운제과]
크라운제과 CI. [사진=크라운제과]

이에 대해 크라운제과는 해당 코드는 비정상적인 매출을 바로 잡기 위한 것이라는 입장이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해당 코드는 2017년 6월부터 11월까지 도입된 코드"라며 "매출을 부풀리기 위해 도입된 것이 아니라 그 이후에 비정상적인 매출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처음 만들어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사건은 2017년 3월 크라운해태홀딩스의 코스피 상장을 시점과 겹치는 2016년에서 2017년 사이에 이루어진 것으로 전해진다.

영업소장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상장과 관련된 교육을 받았다고 말하고 있다. 또한 영업부장과 지점장들이 참여하는 단체 대화방에서는 '관리자 정신교육'이라는 제목으로 '4월 주식 재상장이 예정돼, 재상장에 따른 가치 창출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사실도 있었다. 크라운제과 일부 영업소들은 가짜 매출 액수를 매일 상부에 보고하고, 해태제과식품은 어떻게 가짜 매출을 처리하는지 알아보기도 한 것으로 전해진다.

이에 대해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크라운해태홀딩스와 크라운제과 분할상장은 분할전 최종거래일인 2017년 2월 24일의 종가와 2016년에 이미 결정된 순자산비율을 기준으로 진행된 자산분할방식이었기 때문에 일시적인 매출 증가로 인위적인 조정을 할 수 없었다"며 "이번 사건은 전체 매출액 대비 극히 미미한 매출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규모도 아니다"고 말했다.

다만 매출 부풀리기가 확인된 시점은 2017년 3월로, 실제로 어느 기간에 이루어졌는지는 확인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크라운제과 관계자는 "이런 주장과 근거자료는 횡령과 유용 혐의로 크라운제과와 법적 소송 중인 전직 영업사원들이 소송 과정에서 제출한 증거자료로, 자신들의 범죄행위를 합리화하고 회사에 책임을 전가하기 위한 것이다"며 "악의적으로 편집된 자료를 공개함으로써 회사를 일방적으로 비난하는 기사를 수차례 유도했기에, 크라운제과는 더 이상 묵과하지 않고 적극적인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이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달에는 해태제과식품에서도 비슷한 의혹이 나온 바 있다. 해태제과 과자를 납품받아 공급하는 한 도매상이 올해 2월 과세예고 통지서를 통해 '가공매입'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종합소득세로 2천800만원을 부과 받았다. 여기에 이미 기납부한 부가세를 합치면 4천만원이 넘는 세금이 부과된 것으로 전해진다.

해당 세금은 지난 2017년에 있었던 해태제과와의 거래에 따른 것으로, 매출계산서를 과다 발급한 사실을 확인했다.

이에 대해 해태제과 관계자는 "일부 영업 조직원들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한 과욕으로 무리한 방법을 사용했다"며 "회사의 전체 매출 중 지극히 작은 수준에 불과해 주가와 직간접 관련성이 없다"고 밝혔다.

크라운제과 관계자 역시 "2017년 당시 어려운 영업환경을 고려해 연간 매출 목표를 전년보다 하향조정했다"며 "성과급 지급률도 조정해 영업활동을 적극 지원하는 영업전략을 실행했으나, 일부 영업조직원들이 목표 달성을 위해 회사의 규정과 지침에 맞지 않은 비정상적 영업방법을 사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성화 기자(shkim0618@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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