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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열화→봄철 꽃가루↑ "기관지염·천식 등 호흡기질환 조심"


생과일 먹을 때도 주의해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지구 가열화로 봄철 꽃가루 발생량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

온갖 꽃들이 앞 다퉈 피어나는데 봄이 괴로운 사람이 있다. 알레르기 환자들이다. 넘치는 꽃가루로 기관지 천식 증상은 기침, 천명, 호흡곤란이다. 봄철에는 꽃가루와 미세먼지로 천식, 알레르기 비염, 결막염이 늘어난다.

이 중 천식은 우리나라 국민의 약 10명 중 1명을 차지할 정도이다. 비교적 흔히 발생하는 기관지질환으로 볼 수 있다. 연령대별 유병률은 소아 때가 가장 흔하다. 20~30대에는 감소하다가 최근에는 65세 이상의 노인 천식 환자가 급증하는 추세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경희대병원]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 [사진=경희대병원]

봄철 꽃가루 항원으로 흔한 것은 참나무, 자작나무, 오리나무 등으로 우리나라에 많은 대표적 풍매화 나무이다. 봄철 꽃가루 알레르기의 주범이다. 주로 3월 초부터 꽃가루가 날리기 시작해 3월 말에서 5월 초까지 공기 중에서 많이 관찰된다.

꽃가루 알레르기를 막으려면 해당 항원과 접촉을 줄이는 것이 가장 좋다. 꽃가루가 많이 날리는 오전에는 외출을 자제해야 한다. 창문을 닫고 외출할 때는 미세먼지용 마스크를 착용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유발 천식이 있는 취약한 환자들은 증상이 생기기 전 미리 흡입형 국소 스테로이드를 꾸준히 쓰는 것이 좋다. 알레르기 원인물질을 체내에 피하주사 또는 설하요법으로 조금씩 투여하는 면역요법 치료를 3~5년 정도 받으면 알레르기가 생기지 않고 잘 지낼 수 있다.

매년 봄이 되면 재채기, 콧물 증상과 함께 두통을 호소하는 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이 늘어난다. 꽃가루로 알레르기 비염은 견디기 힘들 정도로 계속되는 재채기, 물처럼 흐르는 콧물을 동반한다.

숨을 쉴 때 코로 들어오는 꽃가루가 비강 점막에 알레르기 염증을 일으키기 때문이다. 이러한 증상을 방치할 경우 만성부비동염으로 진행돼 두통, 후각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 해마다 반복되는 증상을 해소하려면 알레르기 비염과 코 막힘의 정확한 원인을 찾아 치료해야 한다.

과일을 먹을 때도 주의하는 것이 좋다. 꽃가루 알레르기가 있는 환자의 41.7%가 생과일을 먹으면 음식이 닿는 부위인 입술, 혀, 목구멍 등이 가렵고 붓는 증상을 보이는 소위 구강 알레르기 증후군이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미세먼지는 사계절 중 봄철에 가장 높은 농도를 나타내며(연평균의 1.15배) 천식이나 비염, 만성폐쇄성폐질환 등 호흡 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초미세먼지 농도가 5㎍/㎥ 상승할 때마다 폐암 발생 위험이 18% 증가했다는 연구도 있다. 세계보건기구(WHO)는 2013년에 미세먼지를 1급 발암물질로 규정했다.

손경희 경희대병원 호흡기·알레르기내과 교수는 “봄철 미세먼지가 심할 경우, 실외활동을 줄이고 창문을 닫고 주로 실내생활을 하며 공기청정기 활용을 권장한다”며 “호흡기질환자는 미세먼지에 노출되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마스크를 제대로 착용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봄철 천식, 비염 등 호흡기질환 예방법

-충분한 수분 섭취를 통해 기도 내 점막 습도를 유지한다.

-건조하고 바람이 많이 부는 날, 대기오염이 심한 날에는 환기를 삼가고 외출할 때는 마스크를 착용한다.

-젖은 수건, 화분, 가습기 등을 이용해 실내 습도를 40~50%로 유지한다.

-자주 손을 씻는 등 개인위생 관리에 신경 쓴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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