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5일 국민의힘 지도부를 한남동 관저로 초청해 국정운영을 위해 협조해 달라고 요청했다. 국민의힘은 집권여당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자고 뜻을 모았다.
윤 대통령과 국민의힘 정진석 비대위원장, 주호영 원내대표, 성일종 정책위의장, 김석기 사무총장, 비상대책위원 6명 등 14명은 이날 저녁 6시 50분부터 대통령 관저에서 만찬을 함께 했다. 만찬은 3시간 20분가량 진행돼 10시 10분쯤 종료됐다.
윤 대통령이 지난 8일부터 출퇴근하기 시작한 한남동 관저에 공식초청된 손님은 지난주 방한한 무함마드 빈 살만 사우디아라비아 왕세자에 이어 두 번째다. 이날 만찬에 함께한 김건희 여사는 만찬 전 비대위원들을 맞이하며 관저 곳곳을 소개했다고 양금희 국민의힘 수석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에서 전했다.
이번 만남은 지난 9월 비대위원회 지도부가 구성된 후 70여일 만에 처음 이뤄진 것으로, 국민의힘 비대위원들과의 상견례 겸 비대위원들의 노고를 격려하는 시간으로 이어졌다.
양 대변인에 따르면 윤 대통령은 월드컵 화제와 사우디 빈 살만 왕세자와의 회담 등 외교 성과를 공유하며 만찬을 시작했다. 이어 국민과 국익을 향한 국정운영 방향을 소개하고 국민의힘 의원들과 비대위원들의 협조와 지원을 당부했다.
이날 만찬 일정은 기자단의 공동취재 없이 진행된 가운데, 이 외 구체적인 대화의 내용은 대통령실과 국민의힘 모두 공개하지 않았다. 대통령실은 만찬 도중 별도 공지를 통해 관련 사진과 영상은 제공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 내년도 예산안 처리, 화물연대 파업 등 현안도 대화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하루 전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통과한 이태원 참사 국정조사의 조사대상과 범위 등을 놓고 만찬에서 어떤 논의가 오갔을지 주목된다.
대통령실 이재명 부대변인은 이날 만찬에 대해 "윤 대통령이 여러 국정 현안과 순방 등 많은 일정으로 인해서 중진 의원들을 만나지 못한 만큼 인사를 겸해 당 지도부를 초청한 것"이라고 전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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