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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일 3%대 이자 지급"…증권사, CMA 금리 일제히 인상


CMA 자금 연초보다 소폭 감소…은행 예·적금에 자금 몰려

[아이뉴스24 고정삼 기자] 증권사들이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에 발맞춰 종합자산관리계좌(CMA) 이자 인상에 나섰다. 이에 CMA 이자율이 3%에 육박하면서 시중은행 파킹통장보다 높은 금리 수준을 보이고 있다. 하지만 증시 침체 장기화로 투자자들이 주식시장을 떠나면서 상대적으로 조명을 받지 못하는 모양새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CMA 잔액은 62조1천9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초(63조1천455억원)와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아이뉴스24 DB]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CMA 잔액은 62조1천925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이달 초(63조1천455억원)와 비교했을 때 소폭 감소한 수준이다. 사진은 서울 여의도 증권가. [사진=아이뉴스24 DB]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미래에셋증권은 지난 13일 CMA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CMA-RP(개인) 금리는 기존 2.10%에서 2.60%로 올랐다. CMA-RP 네이버 통장(1천만원 이하)의 경우 2.55%에서 3.05%로 오르면서 3%대를 넘어섰다. 삼성증권도 CMA-RP 금리를 기존 2.05%에서 2.45%로 0.4%포인트 인상했다. 또 CMA-MMW(개인)의 경우 기존 2.54%(보수차감 후)에서 3.04%로 0.5%포인트 인상했다.

한국투자증권도 CMA-MMW(개인)의 금리를 기존 2.54%(보수차감 후)에서 3.04%로 0.5%포인트 인상했다. KB증권도 CMA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해 발행어음형(개인)의 경우 3.05%, RP형은 2.60%가 됐다. 신한투자증권과 유안타증권도 CMA-RP 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면서 각각 2.60%, 2.75%가 됐다.

최근 토스뱅크가 파킹통장 이자율을 기존 2.0%에서 2.3%로 0.3%포인트 인상한 것과 비교하면 증권사들의 CMA 이자는 상대적으로 매력도가 높은 편이다. CMA는 증권사가 고객으로부터 받은 자금을 단기금융상품에 투자하고, 여기에서 발생한 수익을 고객에게 지급한다. 입출금이 자유로우며, 하루만 맡겨도 시중은행 보통예금보다 높은 수준의 이자를 받을 수 있는 장점을 지녔다.

앞서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지난 12일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하자, 증권사들도 CMA의 금리를 일제히 인상하고 나선 것이다. 한국은행은 지난 7월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 이후 이달에도 또다시 '빅 스텝(기준금리 0.5%포인트 인상)'을 단행했다.

CMA 이자율은 3%대에 달할 만큼 높아졌지만, 자금은 몰리지 않는 모습이다.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17일 기준 CMA 잔액은 62조1천925억원으로 이달 초(63조1천455억원)보다 오히려 소폭 감소했다.

최근 증시 침체로 위험자산 선호 심리가 크게 위축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안전자산인 은행 예·적금 등으로 몰리고 있는 탓으로 풀이된다. 실제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8월 2년 미만 정기 예·적금은 전월보다 34조1천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유가증권시장에서 이달 일평균 거래대금은 7조4천480억원으로 연초와 비교하면 약 34% 감소했다. 증시 대기성 자금으로 분류되는 투자자예탁금도 지난 17일 기준 49조423억원으로 연초 대비 약 32% 줄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CMA-MMW의 경우는 한국증권금융에 예치되기 때문에, 기준금리가 오르면 증권금융에서 금리를 결정해 전체 증권사에 공지하다보니 증권사들이 대부분 같은 시기에 금리를 인상한다"며 "CMA 자체가 수시 입출식 성격이 크고, 금리가 보통예금보다 훨씬 높기 때문에 수시로 자금을 운용하려는 입장에서는 요즘처럼 금리가 오를 때 수요가 증가하지 않을까 싶다"고 말했다.

/고정삼 기자(jsk@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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