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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英 방문…여왕 장례식 참석하나


국장기간 여왕 조문하며 고객사 미팅 전망…복권 후 한 달 '광폭 행보'

[아이뉴스24 민혜정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고(故) 엘리자베스 2세 여왕의 국장 기간 영국을 방문했다. 이 부회장은 부산엑스포 유치 대통령 특사 역할로 해외에 나가 있지만 영국에서는 조용히 여왕을 조문하며 고객사 미팅 등에 나설 전망이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이 부회장은 전세기를 이용에 최근 영국에 도착했다.

이 부회장은 지난 8일(현지시간) 안드레스 마누엘 로페스 오브라도르 멕시코 대통령을, 13일에는 라우렌티노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을 각각 만나 부산엑스포 지지를 요청했다.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만난 이재용 부회장과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
파나마 대통령궁에서 만난 이재용 부회장과 코르티소 파나마 대통령의 모습. [사진=삼성전자 ]

영국에 도착한 이 부회장은 고객사 미팅을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각에서는 이번 방문으로 영국 반도체 설계기업 ARM 인수를 검토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이 부회장이 오는 19일 영국 런던에서 열리는 여왕의 장례식에 참석할지 여부에도 관심이 쏠린다.

업계에선 이 부회장이 지난 6일 취임한 리즈 트러스 총리와 회동할 수 있다는 예상이 나왔지만 여왕이 서거하면서 총리와 만남에 변수가 생겼다.

이 부회장은 대신 19일까지 영국에 체류하면서 윤 대통령과 함께 여왕 장례식에 참석할 가능성도 있다. 이후 유엔 총회 기간 윤 대통령과 함께 미국으로 가 부산 엑스포 유치 활동을 펼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온다.

이 부회장은 해외 출장 외에도 광복절 특별복권이 된 후 지난 한 달 간 다양한 대외 활동을 펼쳤다.

복권 바로 다음날인 지난달 16일 빌 게이츠 이사장을 만난 이 부회장은 저개발국가를 위한 수자원 재사용 화장실 보급 프로젝트의 개발 결과를 공유했다.

이후 3일 만인 19일에는 삼성전자 기흥 연구개발(R&D) 단지 착공식에 참석하고 화성캠퍼스 직원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지난달 24일에는 삼성엔지니어링 글로벌엔지니어링센터를 방문하고 사내 어린이집을 둘러보기도 했다.

지난달 26일에는 삼성전자 수원사업장을 찾아 MZ세대 직원으로부터 제품 업무보고를 받았다. 30일에는 삼성SDS 잠실캠퍼스를 방문해 워킹맘들과 간담회를 열었다.

일각에선 이 부회장이 이같이 경영 보폭을 넓히면서 조만간 '삼성 신경영 2기'를 선언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신경영 선언 시 향후 지배구조 개편을 비롯한 미래전략실 해체 이후 그룹의 콘트롤타워 수립, 회장 승진 등을 발표할 가능성이 거론된다.

우선 이 부회장은 최근 2050년 탄소중립, RE100(재생에너지 100%) 가입 선언을 골자로 하는 삼성전자의 '신 환경경영전략'을 발표하며 ESG 경영의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재계 관계자는 "이 부회장이 부산엑스포 유치 지원 요청을 위해 향후에도 해외로 보폭을 넗힐 것"이라며 "이참에 해외 사업장도 점검하며 인수·합병(M&A) 등 중장기 전략을 구상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민혜정 기자(hye555@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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