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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이동수 대표 "P2E? 몰라도 됩니다. 저희가 다 해드리니까요"


'플랫폼 전문가' 이동수 제네시스 네스트 대표 청사진 들어보니

이동수 제네시스 네스트 대표. [사진=문영수 기자]
이동수 제네시스 네스트 대표. [사진=문영수 기자]

[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P2E에 대해 전혀 몰라도 시장에 진입할 수 있도록 돕는 플랫폼을 만들고 있습니다. 유니티 엔진의 P2E 버전이라고 보면 이해가 빠를까요?"

NHN에서 18년 넘게 근속하며 '게임베이스' 등 게임 플랫폼 개발 및 사업을 주도했던 플랫폼 전문가 이동수 전 NHN 센터장이 올해 5월 '제네시스 네스트(Genesis NEST)'를 창업했다. P2E(Play to Earn) 이른바 '돈버는 게임'이 글로벌 IT 및 게임업계 화두로 부상한 가운데, 그의 '주전공'인 플랫폼을 P2E 시장에도 적용한다는 구상이다.

15일 판교에서 만난 이동수 제네시스 네스트 대표는 "P2E 열풍이 불면서 많은 게임사들이 P2E를 하고 싶어 하지만 막상 토탈 솔루션이라고 부를 수 있을만한 도구가 시중에 없는 상황"이라며 "P2E에 대해 전혀 모르는 파트너사도 손쉽게 P2E에 진입할 수 있는 플랫폼을 개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인터스텔라'로 가칭되고 있는 제네시스 네스트의 P2E 플랫폼은 게임용 SDK, API 및 다양한 분석 지표를 제공하는 게임 플랫폼에 코인을 소개하고 사전 판매할 수 있는 런치패드, DEX 및 NFT 등 블록체인 기능을 통합, 파스(Paas) 형태로 제공될 예정이다. 특히 퍼블리셔가 아닌, 플랫폼 공급자의 입장에서 여러 다양한 기술 지원을 통해 파트너가 편리하게 P2E 진입할 수 있도록 돕겠다는 것이 핵심이다.

이동수 대표는 "시중의 P2E 프로세스를 살펴보면 계약 체결 후 스마트 컨트랙트, 오딧 등을 거치게 되는데 이 과정이 짧게는 2~3개월, 길게는 4~5개월이 걸린다"며 "우리는 스마트 컨트랙트 등을 자동화해 별도 협의없이 파트너사 게임에 블록체인이 적용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회사 측은 오는 11월까지 프로토타입을 완성하고 이르면 내년 5월까지 서비스가 가능한 수준까지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그는 "현재 구성원이 11명인데 이 인력으로 빠른 개발 속도를 보이고 있어 놀랍다는 말을 듣고 있다"며 "프로토타입은 고객사들이 봤을 때 '괜찮다'는 말이 나올 정도까지 만드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현재 게임사가 P2E에 진입하려면 직접 관련 시스템을 개발하거나 ICO(암호화폐 공개)를 거친 코인을 보유한 업체와 제휴해야 한다. 전자를 택하면 막대한 시간과 비용이 투입되고 후자의 경우 적잖은 수익배분 이슈가 발생한다. 제휴 업체의 코인에 종속된다는 한계도 존재한다.

반면 제네시스 네스트는 수익배분 측면에서 차별화를 꾀했다. 가령 개발사 RS 비율이 30~50% 수준인 여타 서비스와 달리 인터스텔라의 플랫폼 수수료는 1~3%가 될 것이라는 게 이 대표의 설명이다. 그는 "우리 플랫폼이 Paas 형태로 파트너사가 손쉽게 P2E에 진입할 수 있는 만큼 보다 많은 이용자를 끌어들일 수 있을 것"이라며 "DAU(일일이용자) 기준 한명당 대략 0.02달러(약 26원)를, 코인 거래 시 10% 가량을 수수료로 받을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파트너사가 발행할 자체 코인이 제네시스 네스트의 기축통화인 'GN 토큰'에 종속되지 않는 구조라는 점도 눈여겨볼 대목이다. 파트너사의 코인을 GN 토큰과 동일한 레이어로 올린다는 것인데 이는 블록체인 게임이 대박이 나면 제네시스 네스트가 아닌, 해당 파트너사가 큰 수익을 가져간다는 의미다. 언제든 제네시스 네스트 블록체인에서 빠져나가는 것 역시 가능하다. 여타 P2E 서비스들이 자사 기축 통화 밑에 파트너사들의 코인을 상하 구조로 종속시키는 것과는 큰 차이다.

이 대표는 이같은 결정을 내린 이유에 대해 "타 P2E 서비스는 자사 코인의 가치 상승에 초점을 맞춘 반면 제네시스 네스트는 플랫폼의 성공이 주된 목적이기 때문"이라며 "GN 토큰은 파트너사의 코인을 현금으로 교환할 수 있도록 돕는 중간통화 역할을 수행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렇듯 차별화된 전략과 이동수 대표를 필두로 한 게임 플랫폼 및 블록체인 전문가들이 모인 덕에 제네시스 네스트는 미국 실리콘밸리에서 활약 중인 김동신 샌드버드 대표를 비롯해 서원일 갈라게임즈 이사 등으로부터 엔젤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이동수 대표는 "유니티와 같이 P2E 게임에 보편적으로 쓰이는 플랫폼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며 "축복받은 IT 세대가 많은 이때 누가 봐도 제대로 된 플랫폼을 누군가 내놓지 못하면 후세에 부끄럽지 않겠나"고 거듭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mj@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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