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규 분양물량 서서히 풀리는 방배동…새 옷 입고 '환골탈태'


이르면 올해 말 방배동 내 정비사업장 4곳에서 새 아파트 물량 예정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다주택자 양도세 중과 한시 배제 등의 영향으로 강남 등 인기 지역의 상승세가 멈춘 가운데, 올해 말부터 새 아파트 물량이 대거 예정된 방배동 등 일부 지역은 상승 기조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방배동 일대는 대형사 브랜드 아파트의 건립이 확정되면서 구축 물량도 고점에서 거래되고 있다.

24일 한국부동산원의 전국 주간 아파트가격 동향(6일 기준)에 따르면 매매가격은 0.01% 하락, 전셋값은 0.01% 하락했다. 서울 대부분 지역에서 관망세를 보이며 서울 전체 약보합세가 지속됐는데, 서초구(0.03%)는 방배동 등 주요 단지 위주로 상승했다.

서울시 정비사업 정보몽땅에 따르면 서초구는 사업이 완료된 곳을 포함해 모두 63곳의 재건축·재개발 사업장이 있다. 이 중 방배동의 경우 사업이 진행 중인 곳만 약 9곳에 달하며, 4곳이 이르면 올해 말부터 분양 일정에 본격적으로 돌입한다. 각각 2곳의 정비사업장이 있는 반포동과 서초동보다 훨씬 많은 새 아파트 물량 공급이 기대되는 상황이다.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6구역 재건축(래미안 원페를라) 현장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신규 아파트 분양이 대거 이뤄질 것으로 예상되는 방배동에는 삼성물산이 지난 2월 수주한 '래미안 원페를라(방배6구역 재건축)'가 1천 세대 규모의 아파트로 들어선다. 방배6구역 재건축 사업은 서초구 방배동 일대 지하 4층~지상 22층 규모 아파트 16개 동, 1천97세대와 부대복리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공사비는 약 3천696억원이다.

방배동은 서리풀공원, 국립현충원 등 단지 인근 녹지환경이 우수하고 관악산과 청계산, 서달산 등으로 둘러싸여 있다. 또한, 서울지하철 4·7호선 이수역, 7호선 내방역 등 지하철 노선과 올림픽대로, 서리풀터널 등을 통해 서울 동·서 및 강남권 이동이 편리하다.

방배동 일원에서는 그간 신축 물량 공급이 많지 않았는데, 올해 말부터 본격적으로 분양시장이 열릴 것으로 기대돼 구축 단지들도 주택시장의 거래절벽, 보합 분위기에도 꾸준히 고점에서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방배3차e편한세상' 전용 198㎡(15층)는 지난달 38억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단지의 신고가를 경신한 것으로, 약 1년 전인 지난해 4월 동일면적대 매물은 29억3천만원(6층)에 팔렸다. 1년 새 약 9억원이 올랐다. 지난 2020년 11월에는 최근 신고가를 갈아치운 매물과 동일 층수에 있는 매물이 27억8천만원에 거래가 완료됐다. 동일 층수, 동일면적대 매물 기준 1년 6개월 새 11억원이 오른 것이다.

서초구 방배동 일원 '방배e편한세상3차아파트' 전경. [사진=김서온 기자]

대형면적대뿐만 아니라 중소형 면적대도 비슷한 분위기다. 방배동 카페골목과 가까운 곳에 있는 '쌍용예가클래식' 전용 89㎡는 지난 4월 21억2천500만원(10층)에 실거래됐다. 2년 전인 지난 2020년 동일면적대 매물 4건이 15억5천만원(10층)~16억9천500만원(5층)에 팔린 것과 비교하면 2년 새 약 6억원이 오른 수치다.

또한, 방배삼호 전용 81.39㎡는 이달 18억5천만원(8층)에 거래됐다. 10개월 전인 지난해 8월 동일면적대 매물이 18억원(9층)에 거래되며 신고가를 경신했으나, 이달 새 계약이 이뤄지면서 5천만원 오른 가격에 신고가가 변경됐다. 동일면적대 매물은 지난해 2월 15억원(4층), 지난 2020년 11억~12억원대에 거래됐다.

방배동 일원 R부동산 관계자는 "방배 일대는 원래 소규모 아파트와 빌라, 주택들이 많았는데 그간 강남 3구 내 다른 지역과 비교해 신규 분양 물량 자체가 많지 않았다"며 "올해 말부터 공급 물량이 다수 예정된 만큼 분양시장은 물론 구축아파트들에 대한 관심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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