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국민은행, 체질 개선에 인적 쇄신까지…부실 해외사업 '정상화' 박차


25일 주총 열고 이우열 부코핀은행장 선임…미얀마은행 디지털화 착수

[아이뉴스24 박은경 기자] KB국민은행이 부진했던 해외사업 정상화를 위한 혁신에 나섰다. 임원진을 물갈이하는 인적쇄신과 함께 디지털 전략 강화를 통한 체질 개선에 나섰다.

25일 국민은행에 따르면 인도네시아 KB부코핀은행은 이날 정기주주총회를 열고 이우열 KB금융 전략총괄(CSO) 부사장을 은행장으로 선임했다.

KB국민은행 본점 신사옥 전경 [사진=KB국민은행]

이 부사장은 국민은행 정보기술(IT) 그룹 상무와 KB금융지주 IT총괄을 거쳐 KB금융지주의 전략총괄(CSO)을 맡은 '디지털 통'이다.

IT전문가를 수장으로 교체해 부코핀은행의 디지털화를 추친 하겠단 큰 그림이다. 이를 위해 이 부사장은 지난 2월부터 현지에서 활동하며 부코핀은행의 모바일 뱅킹 앱 출시를 총괄하는 등 부코핀은행의 디지털화를 그리고 있다.

국민은행은 디지털을 부코핀은행 정상화를 위한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부코핀은행은 지난해 말 2천725억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하며, 전년(-434억200만원) 대비 적자 규모가 6.3배 확대됐다. 고정이하여신비율도 30.6%에 달한다.

올해 들어 현지 점포도 30여개가 문을 닫았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이후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지점 역할이 감소한 까닭이다. 부코핀은행이 디지털에 힘을 주는 이유다.

부실은 인도네시아 부코핀은행 만의 문제가 아니다. KB미얀마은행은 지난해 30억원의 순손실을 입었다. 2020년 신규 설립된 이후 본격적으로 영업활동에 들어갔지만 적자를 면치 못했다.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도 지난해 62억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2020년 4억원의 순이익을 기록했었지만 지난해 적자로 돌아섰다. 미얀마 군부 쿠테타 사태 등 영향으로 시장이 위축된 영향이다.

미얀마와 부코핀은행 적자로 인해 해외사업 손실폭도 확대됐다. 지난해 국민은행의 11개국가 글로벌 사업 당기순이익은 843억원으로 전년도(1천148억원 대비) 25.57%(305억원) 감소했다.

이에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뿐 아니라 미얀마은행도 개편에 착수한다. KB미얀마은행은 현재 정상화를 대비 디지털플랫폼 인프라 구축을 준비 중이며, KB마이크로파이낸스 미얀마 비대면 원리금 회수 비중을 늘렸다.

정상화를 이룬 캄보디아 프라삭 은행도 현지 영업력을 키우고, 리스크관리 역량을 순차적으로 강화할 계획이다. 프라삭은 1분기에도 전년 동기(464억8천900만원) 대비 6% 증가한 594억200만원의 순이익을 남겼다.

업계에선 국민은행이 이를 통해 해외사업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낸 것으로 평가했다.

은행권 한 관계자는 "이번 부코핀은행 인사는, 일반적인 인사는 아닌 것으로 보여진다"면서 "그만큼 국민은행이 해외사업에 대한 정상화 의지가 강하단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평가했다.

국민은행은 부코핀은행 등이 정상화 단계에 있는 만큼 연내 해외사업의 순이익 증가가 가능할 것으로 기대했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미얀마는 현지 정상화를 대비해 디지털화를 추진 중이며 부코핀은행은 정상화를 이뤄가고 있는 단계"라며 "연내 순익 증대가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은경 기자(mylife1440@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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