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시간 뉴스



[추억의항구] ㉘신안 고이도항·선도항


[아이뉴스24 대성수 기자] 전라남도 신안군의 고이도와 선도는 각각 압해읍과 지도읍에 소속된 섬들로 무안군의 서쪽 해안을 마주보고 있다.

고이도와 선도의 관문은 압해도의 가룡항과 무안군 운남면의 신월항이다. 하지만 이들 섬 주민의 생활권은 무안이며, 항로 또한 무안 쪽으로 발달돼 있다.

가룡항의 경우 지난 2020년 초부터 차도선의 운항이 시작됐고, 기항지가 많아 섬 주민들은 신월항과 직항하는 도선을 선호하기 때문이다.

고이도선착장 전경 [사진=서해해경청]

현재 가룡항에서는 고이도~신월~선도 등의 인근 섬과 항구를 순회하는 차도선이 하루 4회 운항되며, 신월항에서는 고이도 선착장과 선도선차장 간을 운항하는 도선이 각각 9회(하절기 11회)와 4회 운항된다.

“고이도에서 신월항까지 직선거리로 650m에 불과합니다. 무안 쪽에는 예전부터 버스 노선도 많고 재래시장도 있어 뭍에 볼일이 있으면 무안으로 나갔습니다.” 고이도 토박이 모일석씨(60·대촌부락)는 고이도는 원래 무안군 소속이었고, 이곳이 생활권이라고 밝혔다.

고이도의 북쪽에 자리한 선도 또한 농업이 주업이다. 하지만 고이도와 달리 선도는 낙지잡이로도 유명하다.

선도 토박이인 박충갑씨(64·선도 대촌3구)는 “선도의 경우 미네랄이 풍부한 갯벌이 발달돼 있고 오염이 안됐기에 낙지가 많이 난다”고 말했다.

선도는 이웃한 고이도와 달리 도선의 운항이 4회에 불과해 주민들이 느끼는 교통 불편에 대한 체감도가 상당한 편이다.

박기남씨(64·선도1구)는 “예전에는 여객선이 아닌 군에서 지원하는 화물선이 다녔는데 기상 주의보나 정원에 크게 구애받지 않았다”며 “현재는 정원 규정이 엄격해 안전하지만 주민들의 불편은 매우 크다”고 말했다.

'수선화축제'가 열리는 선도는 지붕은 물론 가드레일도 수선화를 닮은 노란색으로 칠해져 있다. [사진=서해해경청]

매미의 섬이라 불리는 선도(蟬島)는 봄에는 ‘수선화축제’가 열려 섬 전체가 노란색으로 변한다. 지붕은 물론 가드레일도 수선화를 닮은 노란색을 칠해 봄 마중을 나온 수선화와 함께 장관을 이뤄 ‘가고싶은섬’에 선정되는 등 해마다 많은 관광객이 찾고 있다.

한편, 고이도와 선도는 지도읍과 운남을 연결하는 연륙·연도교 건설이 예정돼 있다.

/신안=대성수 기자(dss@inews24.com)




주요뉴스



alert

댓글 쓰기 제목 [추억의항구] ㉘신안 고이도항·선도항

댓글-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로딩중

뉴스톡톡 인기 댓글을 확인해보세요.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