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왕세자 만난 문 대통령 "한국, 원전 최적의 파트너"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 공식회담…원론적 수준 답변

아랍에미리트(UAE), 사우디아라비아, 이집트 등 중동 3개국 순방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간) 사우디아라비아에 도착해 킹칼리드 국제공항 왕실터미널에서 공식 환영식을 마치고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의 영송을 받고 있다. 2022.01.18. [사진=뉴시스]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사우디아라비아를 공식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은 18일(현지시간) 모하메드 빈 살만 사우디 왕세자와 회담을 갖고 "한국은 UAE 바라카 원전사업을 상업운전까지 성공적으로 수행한 바 있어 사우디 원전사업 최적의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오후 리야드의 야마마 궁에서 모하메드 왕세자와 회담을 하고 "한국의 원전 기술은 세계 최고 수준의 경제성과 안정성을 갖고 있다"며 이같이 강조했다고 박경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이에 사우디 측에서는 특별한 언급 없이 원론적 수준에서 답한 걸로 전해졌다.

문 대통령은 또 양국의 국방 분야 협력을 평가하며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데 좋은 결실이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은 무기체계의 단순 수출을 넘어 기술이전을 통한 사우디 내 현지 생산이 가능하도록 최대한 협력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모하메드 왕세자는 "방산과 국방 분야에서 기술 공유를 비롯한 협력이 중요하다"며 "사우디는 2030년까지 방산 기술의 자국화를 목표로 하고 있는데, 한국은 무기를 국산화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좋은 파트너라고 생각한다"고 화답했다.

당장 이번 회담을 계기로 방산 분야 관련 양해각서(MOU)가 체결되지는 않았다.

이에 대해 청와대 핵심관계자는 "한국의 우수한 방산 물자 도입을 위한 협상이 진행되고 있고 좋은 결실을 기대한다고 한 그대로 이해해 주면 될 것 같다"고 했다. 이어 "(방산 분야는) 오늘 MOU에 예정되어 있지 않았다. 오늘 체결은 경제분야 중심이었다"고 설명했다.

이날 정상회담을 계기로 ▲지식재산협력 파트너십 약정 ▲한-사우디 교육협력프로그램 등 2건의 정부 간 문건과 그외 ▲기본여신약정 주요조건합의서 ▲선박기자재 등 주조 및 단조 합작법인 설립 계약 ▲닥터앤서(Dr.Answer) 수출 구매의향서 ▲수소․암모니아 협력 양해각서 ▲수소공급망 협력 양해각서 ▲양국 수소 관련 정보 공유 및 협력체계, 수소공급망 구축 협력 양해각서 ▲그린수소사업 공동개발 및 사업타당성조사 협력 양해각서 ▲발전 분야 연료전환(중유→가스) 협력 양해각서 ▲타이어 합작법인 설립 협력 양해각서 등 9건, 모두 11건의 문건이 체결됐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현지시각)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야마마궁에서 무함마드 빈 살만 왕세자와 공식회담을 하고 있다. 2022.01.18. [사진=뉴시스]

한편, 한국과 사우디는 1962년 이래 올해 수교 60주년을 맞았다. 문 대통령은 양국 관계 발전의 토대가 되어온 에너지, 건설․플랜트 등 인프라 협력이 수소에너지, 원전·방산, 지식재산, 정밀의료 등 미래 유망 분야로 더욱 확장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모하메드 왕세자가 주도하는 메가 프로젝트인 스마트 시티(네옴 시티) 건설에 더욱 많은 우리 기업들의 참여를 기대하며, 사우디 투자자들의 한국 내 투자가 확대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정상회담을 마친 후 문 대통령과 공식수행원은 모하메드 빈 살만 왕세자가 야마마 궁에서 주최한 공식 오찬에 참석했다. 모하메드 왕세자는 사우디에서 한국 드라마와 K-팝의 인기가 높고, 한국 문화를 즐기면서 한국어를 공부하는 사람이 많다고 말했다.

오찬에 배석한 문승욱 산업통상자원부 장관과 압둘아지즈 사우디 에너지부 장관은 양국 간 수소경제와 탄소포집 등 탄소중립 기술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로 다시 한번 의견을 모았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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