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고종민 기자] 에스트래픽이 자회사(지분율 70%) 서울신교통카드의 적자 누적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서울신교통카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으로 주요 매출처인 지하철 승차고객의 교통카드 수집수수료(0.3% 이하) 수익 급감(이용자수 감소)을 겪고 있다. 또한 수익성 개선으로 이어질 수 있는 지하철 요금 인상 문제도 답보상태에 놓여 답답한 상황이다.
뿐만 아니라 에스트래픽은 완전자본잠식 상태에 빠진 서울신교통카드의 사업 지속을 위해 531억원 규모의 자금을 대여해 주고 있어 대여금 손실 부담까지 떠 안고 있다.
![에스트래픽은 자회사 서울신교통카드의 누적적자와 불투명한 사업 전망으로 골머리를 앓고 있다. [사진=에스트래픽]](https://image.inews24.com/v1/1beba1a5b43601.jpg)
3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과 회사 측에 따르면 서울신교통카드의 지난해 3분기말 누적 매출액은 23억원, 영업손실은 30억원이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40억원에 달했다.
앞선 2020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각각 48억원, 122억원이었다. 2019년 매출액과 순손실은 48억원, 160억원이었다.
재무상태 악화도 정점에 달했다. 서울신교통카드는 누적된 적자로 완전자본잠식(자본총계 –332억원) 상태이며 에스트래픽은 531억3천만원의 대여금 중 37.2%인 197억8천200만원(2021년 3분기말)을 대손충당금으로 설정했다. 이미 198억원 가량을 회수하기 불가능한 금액으로 판단, 손실로 반영한 셈이다. 현재 서울신교통카드의 사업 현황과 재정적자 상황을 감안하면 나머지 대여금 333억4천800만원도 돌려받기 쉽지 않을 전망이다.
이같은 서울신교통카드의 실적 악화와 자본 잠식 흐름은 사업 구조의 맹점에서 발생하고 있다. 서울신교통카드는 제2기 서울시 교통카드시스템 운영사업자로서 ▲서울교통공사 1~4호선 120개 역사와 1개 센터 ▲5~8호선 156개 역사와 1개 센터에 교통카드시스템을 구축하고 10년 동안(2027년까지) 선후불교통카드 운송수입금의 일정률 이하를 수집수수료로 받는 구조를 사업모델로 한다. 교통카드시스템은 2017년 12월 구축 완료했고 계약기간은 10년이다.
서울신교통카드는 구축 완료한 교통카드시스템을 무형자산인 관리운영권으로 인식하고 에스트래픽으로부터 이를 담보로 돈을 빌린 상태다. 시스템 구축 비용만 463억1천400만원을 투입했다.
문제는 예상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지하철 이용자수다. 에스트래픽의 신성장동력으로 추진해온 서울신교통카드 사업은 코로나19 영향으로 2020년 1∼8호선 연간 수송인원이 전년 대비 27.4% 가량 줄어든 19억7천900만명 수순이었으며 올해도 19억5천명 수준으로 추정한다.
2021년 대중교통 요금 인상 논의와 노인무임승차의 기준 나이 상향과 관련한 논의가 있었지만 정부는 현재 ‘동결’에 무게를 싣고 있다. 2022년도 실적 개선 여부가 불투명한 상태다.
에스트래픽 관계자는 앞으로 대응 계획과 관련한 질문에 "아직 세부 대응 계획 수립은 공개하기 어렵다"며 "추후에 (서울신교통카드와 관련한) 대응 방안도 내놓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고종민 기자(kj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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