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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 많은 분…겨울 낙상 조심 또 조심, 12월에 가장 많아


노화로 뼈 약해져 있어, 낙상으로 치명적 결과 초래할 수 있어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나이 많은 이들은 겨울에 특히 낙상에 주의해야 한다. 노화로 뼈가 약해져 있어 외부 충격에 쉽게 부러지기 때문이다. 낙상으로 사망하는 사례도 적지 않다.

소방청 자료를 보면 겨울이 시작되는 12월이 연간 낙상 환자 수가 가장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기온이 낮아지면 길은 미끄럽고 몸의 운동신경은 둔해져 살짝 넘어져도 크게 다칠 수 있다. 특히 골밀도가 급격히 감소하는 고령의 경우 낙상으로 요추 골절 위험성이 커 조심 또 조심해야 한다.

겨울철 척추 압박골절을 예방하려면 외출할 때 장갑이나 미끄럼 방지 신발을 착용하고 보폭을 줄이는 게 도움이 된다. 이미 골절을 겪었거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령, 완경기 등 골다공증 고위험군이라면 평소 정기 골밀도 검사를 하고 골다공증 약이나 칼슘, 비타민D 등을 꾸준히 복용하는 등 예방적 치료도 한 방법이다.

나이별 성별 요추 골절 추이. 연령대가 높을 수록 골절 위험이 크다. [사진=힘찬병원]
나이별 성별 요추 골절 추이. 연령대가 높을 수록 골절 위험이 크다. [사진=힘찬병원]

박진규 부평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건강한 척추뼈는 강한 충격에도 쉽게 부러지지 않는데 노화로 약해지면서 외부 충격에 매우 취약해진다”라며 “특히 요추 골절은 고령층에게 자주 발생하는 질환으로 단순히 뼈가 부러지거나 금이 간 상태가 아니라 간격을 유지하면서 있어야 할 뼈가 외부 충격으로 납작하게 내려앉는다”고 말했다.

요추 골절은 연령대가 높아질수록 급격히 증가한다. 나이가 들수록 같은 충격에도 젊은 층과 비교했을 때 골절로 악화할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2020년 요추 골절 환자 수를 보면 50대는 1만1천589명으로 30대 2천239명보다 5.1배 높았다.

70대는 4만7천708명으로 50대보다 4.1배, 30대와 비교해 보면 21배나 높은 수준이다. 같은 해의 다빈도 질병 순위도 ‘요추와 골반의 골절’이 30대는 109위, 50대는 50위, 70대는 9위로 노년층에서 자주 발생했다.

70대 이상이 흔히 겪는 요추 골절은 척추 압박골절이 대표적이다. 낙상 등과 같이 외부 충격을 받는 순간 척추뼈가 주저앉으며 납작하게 찌그러지는 형태로 생긴다. 골밀도가 낮아지면서 힘을 잃은 척추 뼈가 가벼운 충격에도 쉽게 찌그러져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재채기하다가도 생긴다.

여성에서도 척추 압박골절이 빈번하게 발생하고 있기 때문에 여성들에게 있어서는 결코 무시할 수 없는 질환이다.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은 뼈의 생성과 소멸에 관여하는 세포들의 균형을 유지하는데 에스트로겐이 떨어지는 완경기에 이르면 골 소실이 빠르게 진행되며 골다공증의 위험이 커진다.

골다공증은 질환 자체보다 가장 문제가 되는 것이 골다공증성 골절이다. 그중 척추 압박골절이 대표적이다. 척추 뼈에서 골 소실 현상이 뚜렷이 발생하기 때문에 골다공증 환자들에게 빈번하게 발생한다.

척추 압박골절이 생기면 움직이기 힘들 정도로 등이나 허리에 통증이 생긴다. 누워있다가 일어나거나 돌아누울 때 심한 통증을 느끼기도 한다. 척추의 앞부분이 주저앉거나 찌그러지면 척추의 높이가 낮아지거나 척추가 변형되면서 키가 작아지거나 등이 굽을 수도 있다.

넘어지거나 무거운 물건을 들고 난 후 움직일 때 악화하는 통증이 발생하면 병원에서 X-ray 검사로 골절 여부를 확인해 보는 게 좋다. 급성 골절의 경우 일단 누워서 안정을 취하고 진통제 등을 복용해 통증을 줄이며 보조기를 착용해서 부러진 뼈가 잘 붙을 수 있도록 한다.

골절된 척추 뼈가 잘못된 모양으로 굳어 버리는 척추 변형이 오거나 2주 이상의 보존적 치료에도 통증이 호전되지 않으면 수술적 치료도 고려한다. 의료용 골 시멘트를 부러진 뼈에 주입해 뼈의 안정성을 보강해주는 치료가 대표적이다.

윤기성 목동힘찬병원 신경외과 원장은 “최근 압박골절로 통증을 줄이고, 빨리 움직임이 가능하도록 하는 주사 치료도 효과가 있다”라며 “골다공증 주사가 골 흡수를 억제하고 골 형성을 촉진하도록 해 골밀도를 개선하고, 골절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다”라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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