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에 ‘연구거점대학’ 신규 지정…2023년부터 지원한다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내년에 ‘연구거점대학’이 신규로 지정된다. 대학의 연구력이 축적될 수 있도록 대학이 자율적으로 제시하는 전략 분야 기초연구와 핵심 연구 장비 구축 등을 지원한다. 지원 대학 숫자나 규모 등은 내년에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대학 단위 지원이라 대학에 지원하면 각 대학은 이를 자율적으로 집행할 수 있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은 4일 서울 코리아나 호텔에서 ‘이공계 대학 혁신 포럼’에 참석해 대학 총장들과 간담회를 열고 이 같은 방침을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임혜숙 장관의 정책 현장과 소통을 강화하기 위한 ‘현장 공감’의 아홉 번째 행보로 과학기술과 ICT를 통한 대학의 혁신역량 강화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서 초, 중, 고등학교 수학과 과학 커리큘럼, 소프트웨어 교육 등 디지털 교육에 대한 의견도 오간 것으로 전해졌다. 사교육을 부추기지 않으면서 수학·과학, 소프트웨어 교육 강화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이날 간담회는 임 장관을 비롯해 7개 대학 총장(경북대, 고려대, 서울대, 성균관대, 아주대, 울산과기원, 포항공대), 한국과학기술단체총연합회(과총) 회장,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원장 등이 참석했다.

과기정통부는 대학 단위의 연구 지원을 확대한다. ‘이공계지원특별법’에 근거한 ‘(가칭)연구거점대학’을 신규 지정하고 대학의 연구력이 축적될 수 있도록 대학이 자율적으로 제시하는 전략 분야 기초연구와 핵심 연구 장비 구축 등을 지원할 예정이다.

대학의 연구경쟁력 향상을 위한 지원체계를 강화하기 위해 ‘이공계 지원 특별법’ 개정을 추진한다. 개정안에는 연구거점대학 내 연구원 채용 관련 근거 조항 마련, 연구인력 육성·지원책 등이 담길 것으로 보인다.

지역대학의 연구생태계 조성과 우수 연구인력 유입을 위해 전략·혁신 분야의 지역대학(연구소) 기초연구 지원 확대 방향을 마련하기로 했다.

디지털 역량 강화를 위해 대학 내에 기업 교육과정을 도입하는 등 대학-기업 협력형 인재 양성 과정을 내년부터 신설해 정책적 지원을 확대한다. 내년 신규사업(정부안 기준)으로는 ▲캠퍼스 SW 아카데미(77억) ▲인공지능 융합 혁신인재양성(38억) ▲기업 멤버십 SW 캠프(124억) 등이 추진된다.

연구인력뿐 아니라 기술실용화를 전문으로 하는 석·박사급 인력을 양성하기 위한 ‘STAR-Academy 사업’을 내년부터 신규로 착수한다. 총사업비는 448억원으로 6개 대학에 지원한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초, 중등 교육에서 수학·과학·정보교육 강화 필요성에 대해 공감대를 형성하고 수학·과학·정보교육 강화를 위한 대학 차원의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임혜숙 장관은 “글로벌 기술경쟁이 심화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리나라를 이끌어갈 미래인재와 연구자들이 머무는 대학에 과기정통부에서 다양한 지원을 이어나겠다”며 “과학기술 강국을 위해 대학 관계자와 만남을 정기적으로 추진하는 등 과학기술계가 함께 노력해 나가자”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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