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대병원, 간호사 50%가 2년 내 '사표'낸다


서동용 의원 "코로나로 인력 부족하지만, 정부 간호직 증원승인은 병원 신청보다 적어"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국립대병원 간호사의 절반 이상이 입사 2년 이내에 퇴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계속되는 '코로나19'로 업무 부담이 커지고 있지만, 병원에서 요청한 간호인력 확대 요청을 정부가 제대로 반영해주지 않고 있는 것으로도 나타났다.

시민들이 '코로나19' 백신 접종을 받고 있다. [사진=뉴시스]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서동용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교육부와 각 국립대병원으로부터 받은 자료를 분석한 바에 의하면 2019년부터 2021년까지 전국 국립대병원의 간호직은 정원을 채운 적이 없다.

2019년에는 정원대비 현원이 376명이 부족했고, 2020년에는 239명, 올해 2021년에도 276명이 부족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렇게 국립대병원 간호사의 현원이 정원보다 부족한 것은 간호사의 상당수가 입사 후 1년도 버티지 못하고 퇴직하기 때문이다.

지난 3년간 국립대병원 간호사의 입사 후 퇴직까지 걸린 기간을 분석한 결과 2019년의 경우 입사 1년 이내 퇴직자의 비율이 34.9%였고, 2020년에는 36.4%, 2021년에는 35.3%에 달했다.

입사 후 1년을 버텼다고 하더라도 2년까지 못 버티는 경우도 많았다. 입사 1년 이후 2년 이내 퇴직자의 수가 2019년부터 2021년까지 모두 18%가 넘었기 때문이다.

이에 국립대병원 간호사가 입사 2년 이내 퇴직하는 비율은 2019년 53.4%, 2020년 54.5%, 2021년 54.5%로 절반 이상이 입사 2년 안에 병원을 떠나가 있었다.

병원별로는 2020년에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전남대병원, 충남대병원의 간호사 중 65% 이상이 입사 2년 이내 병원을 그만뒀고, 2021년에는 경북대병원, 부산대병원, 충남대병원의 65%가 그만뒀다. 경북대병원 칠곡분원의 경우 2020년에 79.1%가 입사 2년 이내 퇴직했고, 2021년에는 무려 82.4%가 2년 만에 병원을 그만둔 것으로 나타났다.

국립대병원 간호사들이 입사 후 얼마 되지 않아 그만두는 것에는 병원마다 천자만별인 수습기간과 이에 정규직과 차별적인 임금구조도 한 몫하는 것으로 판단된다.

국립대병원들은 대부분 간호사 신규채용 짧게는 2개월에서 3개월 가량을 수습기간으로 근무하도록 했다. 그러나 일부 병원은 수습기간을 6개월 이상 장기간으로 두고 있는 경우가 있었다. 특히 경상대병원의 수습기간이 가장 길어서 무려 1년 3개월에 달했다. 뒤를 이어 충남대병원은 공무직 형태로 1년을 사실상 수습기간으로 운영하고 있었다.

국립대병원의 간호인력의 높은 노동강도를 완화하기 위해서는 인력 충원이 필수적이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국립대병원의 간호직 증원요청은 크게 증가했지만 정작 정부는 이를 제대로 승인해주고 있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다.

실제로 국립대병원의 2019년부터 2021년까지의 병원별 간호직 증원요청과 정부의 최종 승인 현황을 비교해본 결과 2019년에는 당초 병원이 요청한 1천762명에 대해 정부가 승인한 증원은 1천752명으로 10명밖에 차이가 나지 않았다.

그러나 코로나19로 각 병원의 간호인력이 부족하다고 아우성을 치던 시기인 2020년과 2021년에는 병원의 간호직 증원요청보다 2020년 879명, 2021년 639명의 간호직이 적게 증원되었다.

코로나19로 의료인력의 노고에 감사하다고 정부는 여러 차례 이야기했지만, 정작 간호인력 부족에 대한 증원요청을 수용하지 않은 것이다.

이와 관련하여 서동용 의원은 "코로나19로 의료현장의 의료인들이 너무 많은 환자를 감당한다며 더 이상 버틸 수 없다고 호소하고 있지만, 정작 정부는 공공의료기관인 국립대병원의 간호인력 확대마저도 제대로 이행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그는 "의료인력 부족이 간호인력에만 한정된 것이 아닌 만큼 의대정원 확대를 비롯한 의료인력 확충방안을 시급하게 마련하고, 국립대병원의 보건복지부 이관을 통한 공공보건의료의 관리체계를 정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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