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산硏 "中 헝다사태, 국내 부동산 시장 영향 제한적"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 대부분 중국 내에서 이뤄져 국한"

[아이뉴스24 김서온 기자] 최근 발생한 중국 2대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그룹의 부실화로 사태로 인한 중국 부동산 시장 위기가 국내 부동산시장까지 영향을 미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헝다그룹은 중국 280개 도시에서 1천300여 개의 부동산 프로젝트를 시행한 개발사로 3천억 달러(356조원) 규모의 부채를 떠안고 있다.

16일 주택산업연구원(이하 주산연)은 '헝다사태 부동산 시장 영향'이라는 보도자료를 통해 중국 헝다사태가 우리나라 부동산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주산연은 부동산 수급 동향을 고려했을 때 국내에서 부동산 위기가 발생할 가능성은 작다고 밝혔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중국과 달리 수급면에서 전반적인 경기회복추세와 주택공급 절대량이 부족한 상황이다. 또한, 분양가규제에 따른 LTV관리, 50% 수준에 육박하는 장기고정금리대출 비중, 다단계 헤징 사업구조 등을 이유로 들었다.

특히, 위기가 발생한 중국은 미분양 주택 물량이 올해 기준 약 3천만 가구로, 한국의 1만9천 호 대비 1천500배가량 많다. 인구 차이를 고려해 한국 인구 수준에 맞게 환산한 물량도 107만여 가구에 달한다. 시행사와 시공사 등 건설사 위기로 이어지는 미분양 물량의 양국 간 차이가 커 한국 부동산 시장은 비교적 안전하다는 것이다.

중국 베이징에 있는 에버그란데 시티 플라자 벽에 게시된 부동산 개발업체 헝다(恒大·에버그란데)의 개발 프로젝트 지도. [사진=뉴시스]

또한, 절대적인 공급부족 현상으로 주택시장도 침체국면으로 돌아설 가능성도 크지 않다고 예측했다. 주산연 관계자는 "단기급등에 따른 조정 국면은 올 수 있으나, 오는 2024년까지는 수도권 등 대도시에서 절대적인 공급부족이 지속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분양가 규제로 시가보다 20~30% 저렴한 분양가로 주택이 공급되고 있어 주변 시가가 하락해도 미입주 발생 여지가 적다는 점도 이유로 들었다. 금융권 주택담보대출 LTV도 평균 57%에 불과해 집값 하락에 따른 금융 부실화 가능성도 크지 않다는 것이다.

아울러 주택건설사업 구조 면에서도 불안정성이 낮다고 평가했다. 과거 시행사에 대한 건설사 보증 일변도에서 벗어나 '시행사↔신탁사↔금융사↔시공사'로 연결되는 다단계 헤징 사업 구조로 재편됐으며, HUG의 엄격한 분양보증심사로 인해 부실 위험도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주산연 관계자는 "헝다사태 확산을 계기로 중국 경제가 전반적인 침체 국면에 들어서지 않는다면 우리나라에 미칠 영향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중국 부동산 개발업체 자금조달이 대부분 중국 내에서 이뤄져 헝다사태가 세계금융시장 위기로 번지기보단 국내현상에 국한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김서온 기자(summer@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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