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치성 류마티스 질환 ‘전신경화증’… 새로운 치료법 나왔다


서울성모병원 교수팀, 관련 기술 개발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대표적 난치성 류마티스질환인 전신경화증을 지방유래줄기세포가 포함된 SVF 주사제로 손 부위 궤양을 치료하는 신의료기술이 서울성모병원에서 국내 처음으로 도입됐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박영재 교수, 성형외과 문석호 교수가 수지 궤양과 수부 장애를 동반한 난치성 전신경화증 환자 18명을 대상으로 자가지방조직 유래 세포기질 분획(stromal vascular fraction, SVF) 주사를 통해 임상시험을 실시한 결과, 약 31.6%의 수지궤양 치료율을 보였다.

피부경화나 삶의 질 역시 눈에 띄게 개선됐다. 임상시험의 안전성과 유효성을 인정받았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곽승기, 박영재 교수, 성형외과 문석호 교수(왼쪽부터) [사진=서울성모병원]

미국과 유럽에서 제한적으로 시행돼 왔던 이번 신의료기술은 전신경화증 환자에서 자주 발생하는 수지 궤양에 대한 치료가 목적이다. 환자의 지방조직에서 SVF를 추출해 궤양이 발생한 수지 병변에 주사하는 방식이다.

이렇게 얻어진 SVF에는 95% 이상의 살아있는 지방유래줄기세포가 포함돼 있다. 이를 통한 항염증, 항섬유화 작용이 치료의 기전으로 추정된다.

전신경화증은 경피증으로도 부른다. ‘경피’란 단단한 피부를 의미한다. 전신경화증은 몸 전체에 골고루 분포돼 있는 결합조직에 섬유화 병변이 오는 질환이다. 피부뿐 아니라 혈관과 위장관 계통(식도, 위, 장), 폐, 신장, 근육, 관절 등의 장기도 침범해 기능의 결함을 초래할 수 있다.

전신경화증의 원인은 확실히 밝혀지지 않았는데 우리 몸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겨 결합조직 세포에서 콜라겐이라는 단백질이 과량 만들어지면서 피부나 다른 장기에 과량으로 축적, 이로 인해 경화를 유발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번 신의료기술은 임상연구에서 특별한 부작용 없이 비교적 안전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수족지궤양의 호전 이외에도 전신경화증의 피부경화나 삶의 질의 호전 효과도 보인 바 있어 기존의 치료법과 비교해 우월성이 입증됐다.

곽승기 교수는 “현재까지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던 전신경화증 환자의 수지궤양 치료에 있어 이번 신의료기술의 안전성과 효능을 검증받게 됐다”며 “앞으로 희귀난치성 질환 환자들에게 이 기술이 새로운 치료 방법으로 활용되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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