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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T돋보기] 백신예약 먹통 해결사 '민간 클라우드'…공공 서비스로 확산


공공 클라우드 전환·활용 등 '클라우드 기본 계획' 조만간 발표

[아이뉴스24 박진영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사전예약시스템 개선을 통해 검증받은 민간 클라우드를 향후공공 서비스에도 확산 적용하겠다고 밝혔다.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시스템 개선 관련 참여 기업기관 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이 25일 오전 서울 중구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서울사무소에서 열린 '코로나19 예방접종 예약시스템 개선 관련 참여 기업기관 간담회' 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과학기술정보통신부]

과학기술정보통신부(과기정통부)와 질병관리청(질병청)은 25일, 베스핀글로벌, 네이버클라우드, LG CNS, 카카오, 한국지능정보사회진흥원(NIA), 한국인터넷진흥원(KISA), 한국사회보장정보원 등이 참여한 가운데 코로나19 예방접종 사전예약시스템 개선 관련 민간 기업·기관과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번 간담회에서는 공공서비스 제공 체계 개선을 위해 클라우드 활용을 높이자는 의견에 대부분 공감하는 분위기였다. 정부도 이번 사례를 기반으로 대규모 공공서비스의 경우, 민·관 합동 체계를 갖춰나가는 것이 필요하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홍진배 과기부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이번 시스템 개선 작업을 통해 클라우드가 서버의 안정적 운영과 유연성 확보에 강점이 있다는 것이 입증됐다"면서, "공공 영역에서 민간 클라우드 활용의 좋은 케이스가 됐으며, 정부에서도 클라우드 활용을 높이려는 방안을 논의 중"이라고 밝혔다.

과기정통부는 클라우드를 디지털 전환의 중요한 요소로 삼고, 향후 공공영역에서 클라우드 전환 및 활용 등의 내용을 담은 '클라우드 기본 계획'을 조만간 발표할 계획이다.

그간 정부는 지난 9일부터 진행한 18~49세 대상 백신 예약에 대응해 과기정통부, 질병청, 행안부 등 관련부처와 민간 기업·기관이 협력하여 '민·관 합동 TF'를 구성하고 예약시스템 개선을 추진해왔다.

예약시스템 개선 작업은 2주 정도의 짧은기간 동안 신속하게 이뤄졌는데, 작업은 크게 본인인증 부문의 클라우드화와 예약 처리 시스템 성능 개선 등 두가지 요약된다.

기존 예약시스템에서 가장 큰 병목 요인으로 지목됐던 질병청의 본인인증 부분을 민간클라우드로 이관, 개발하면서 시스템 부하를 줄여 처리속도를 개선했다. 이를 통해 통상 예약완료 건수보다 약 2.5배 많은 본인인증 건수(9일부터 20일간 총 2천898만건, 일일 최대 317만건)를 빠른 속도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본인인증 기능 개선 작업에는 베스핀글로벌, 네이버클라우드, 네이버, 카카오 등이 참여했다. 베스핀글로벌은 본인인증 기능의 민간 클라우드 전환을 위한 인프라 구성 및 간편 접속페이지 개발 등을 전담했으며, 네이버클라우드는 클라우드 서버 인프라 구축 및 운영을 전담했다. 네이버·카카오·KCB·통신3사 등 본인 인증 서비스 처리 용량을 최대한 확충해 지속적인 성능개선과 안정성을 강화했다.

질병청이 총괄한 예약 처리시스템 개선에는 LG CNS, 쌍용정보통신 등이 작업에 참여했다. LG CNS는 시스템의 주요 과부화 요소였던 접종기관 조회 기능 최적화 작업을 전담했으며, 이를 통해 최대 30배 이상의 성능 개선 효과를 창출했다. 한국오라클·쌍용정보통신 등은 질병청 내 예약 처리 시스템의 데이터베이스 부문을 지원해 예약처리 성능과 보안을 강화했다.

이와 함께 공공기관 NIA는 인증 시스템 전반을 개선한 클라우드 인증 부문 개발을 총괄했으며, KISA는 보안 취약점 점검 등을 맡아 서비스 보안·안정성을 강화했다. 질병청 내 예약 처리 시스템 부문을 총괄·관리한 한국사회보장정보원은 서버 및 DB 최적화, 성능관리 점검, 예약개시 상황관리 등을 지원했다.

홍진배 정책관은 "정부의 요청에 자발적으로 참여해 준 민간기업들 덕분에 초단기간에 서비스를 개편할 수 있었다"면서, "이번 작업에 대부분 중소기업들이 참여해 큰 역할을 해주었고, 필요한 부분이 있다면 대가를 지불할 계획도 있다"고 밝혔다.

한편, 정부는 오는 2025년까지 공공기관의 정보시스템 1만여개 모두를 공공·민간 클라우드로 전환·통합하는 작업을 추진한다. 행정안전부가 주축이 되어 클라우드 전환 비용 일체를 지원하는 등 2025년까지 총 8천600억원을 투입할 계획이다. 정보시스템의 중요도에 따라 국가안보나 수사·재판, 내부업무 등 중요 정보를 처리하는 정보시스템은 공공클라우드센터에서, 나머지 정보시스템은 보안과 안정성을 인정받은 민간 클라우드에서 운영한다.

/박진영 기자(sun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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