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TT온에어] 'KT 시즌 독립' 계획보다 '연기'…부가 서비스 한계 넘어야


법원 인가 문제로 하반기로 미뤄져…경쟁력 갖추기 위해선 '콘텐츠 확보 +서비스 고도화' 필요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는 전통적 미디어 콘텐츠 시장에서 파괴적 혁신을 거듭하고 있다. 신성장동력으로 선택된 OTT에 여러 관련 사업자들이 수직계열화로 시장 선점에 열을 올리고 있다. 우리나라 역시 한류를 이끈 K-콘텐츠와 더불어 플랫폼 역할을 담당할 K-OTT 육성에 전념하고 있다. 'OTT온에어'는 전방위적으로 전개되고 있는 OTT 산업 소식을 한 곳에 모아 전달하고 다양한 시각으로 풀어보고자 한다. [편집자주]
2019년 '시즌' 출범식 모습.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KT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시즌' 분사가 연기됐다.

당초 관련 업계에선 지난 6월말 또는 7월초 시즌 분사가 이뤄질 것으로 예상됐으나 독립법인 출범에 따른 법원의 인가 문제로 늘어지게 된 것.

업계 전문가들은 '시즌'이 독립 이후 경쟁력 있는 OTT 플랫폼으로 성장하기 위해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더불어 '추천 서비스' 고도화 등으로 플랫폼 품질을 높이는데 집중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1일 KT에 따르면 OTT '시즌' 분사는 당초 예상과는 달리 하반기 중 이뤄질 계획으로 정확한 일자는 미정이다.

앞서 KT는 지난 6월 14일 '지니뮤직 최대 주주변경을 수반하는 주식 양수도 계약체결'을 공시한 바 있다. '시즌' 분사를 위해 지니뮤직 주식 전략을 현물 출자 하는 건으로, 이를 통해 지니뮤직 최대 주주가 KT에서 신설법인 'KT 시즌'으로 변경되기도 했다.

이에 따라 KT는 현물출자에 대한 법원 인가를 진행해 '시즌' 독립법인 출범은 6월 말에서 7월 초로 예상했다.

다만, 법인 인가가 좀처럼 떨어지지 않아 계획했던 일정이 뒤로 밀리게 됐다.

지난 6월 28일 구현모 KT 대표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의 간담회 참석에 앞서 "(시즌 분사 시점에 대해) 진행 중으로, 원래대로라면 마무리 됐어야 한다"면서 "법원 결정이 조금 지체되고 있지만, 조만간 마무리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와 관련해 KT 측은 "분사 일정 연기는 법원 인허가 연기에 따른 것"이라며 "법인 설립 시점은 법원 인허가 시점에 따라 유동적으로, 하반기 중 예상한다"고 부연했다.

◆ 오리지널 콘텐츠 확보 전력…170여개 오리지널 선보여

KT는 2019년 11월 '5세대 통신(5G) 시대가 필요로 하는 차세대 모바일 미디어의 표준'을 선보이겠다며 OTT '시즌'을 선보였다.

'시즌' 특화 서비스로 인공지능(AI) 감정 분석에 기반한 콘텐츠 추천 서비스 '내 감정을 읽는 스캐너 검색'을 탑재했고, 지상파·종편·케이블 방송 콘텐츠를 모두 감상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KT는 '시즌' 출시 2주 만에 '시즌 믹스 플러스' 가입자가 10만명을 돌파했다고 발표했다.

KT는 '시즌'에서 차별화된 콘텐츠를 선보이기 위해 서비스 첫 해인 2019년 한해만 50개 이상의 타이틀을 제작하는 등 국내 방송사·제작사와 협업해 오리지널 콘텐츠를 늘렸다.

최근에는 기존 숏폼 위주의 오리지널 콘텐츠에서 미드폼까지 제작 영역을 확장해 '큰엄마의 미친봉고' '더블패티' 등을 선보였다. 또 중국 드라마 서비스도 확대해 '유비'와 '투라대륙' '녹정기 2020’, ‘여의방비’ 등 신규 타이틀을 순차적으로 공개하기도 했다.

이에 따라 이달 초 기준 '시즌' 오리지널 누적 콘텐츠는 170여개다. 또 지난해 기준 시즌 이용자 3명 중 1명이 오리지널 콘텐츠를 접했고 2019년 대비 시청 횟수는 169%, 시청 시간은 261% 증가했다.

◆ 통신사 부가서비스 형태 탈피…'추천 서비스' 더 고민할 필요 있어

KT는 올 하반기 '시즌' 독립을 통해 본격적으로 미디어·콘텐츠 역량을 강화할 방침이다. OTT '시즌' IPTV '올레tv' 등 채널과 콘텐츠를 발굴하고 상품화할 '스튜디오지니' '스토리위즈'를 통해 강력한 콘텐츠 밸류체인을 확보한다.

그러나 '시즌'은 최근 유료방송-방송채널사용사업자(PP) 간 사용료 분쟁의 결정적 요인으로 지목되면서 계륵 신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아울러 방송전문가들은 '시즌'이 경쟁력 있는 OTT로 성장하기 위해서는 현재 통신사 부가서비스 형태를 뛰어넘어야 한다고 제언했다.

또 수익 창출을 위해서는 실제 돈을 내는 이용자 수를 늘리는 것이 중요하며, 이를 실현하기 위해서는 양질의 콘텐츠 확보와 더불어 콘텐츠를 '어떻게 노출하는 가'에 대해 고민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하주용 인하대학교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 교수는 "현재 시즌은 독립적인 OTT 형태보다는 KT의 부가서비스 개념이 강하다"며 "그러나 티빙이 CJ ENM 부가서비스에서 현재 독립성을 띠게 된 것처럼, 시즌도 진화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하 교수는 "최근 한국리서치에 따르면 넷플릭스 아시아권 사용자 콘텐츠 소비 중 한류 콘텐츠 소비가 30%에 육박했다"며 "우리 콘텐츠가 그만큼 경쟁력이 있다는 설명"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를 바탕으로 생각해보면, 국내 콘텐츠를 주로 서비스하는 시즌, 웨이브가 넷플릭스보다 콘텐츠 측면에서 못할 것이 없다는 것"이라며 "결국 콘텐츠의 소개 방식이 문제로, 효과적인 콘텐츠 노출 방식을 찾아 플랫폼의 품질을 끌어올려야 한다"고 말했다.

/송혜리 기자(chewoo@inews24.com)







포토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