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대통령, 중미 8개국과 첫 다자회의…한-SICA 공동선언문 채택


팬데믹 극복·디지털 정부 등 포괄적 협력관계…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서 회의 종료 후 인사를 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아이뉴스24 김보선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25일 한-중미통합체제(SICA) 8개국과의 정상회의에 참석해 외교 지평을 중남미로 확대했다. 한-SICA 정상회의는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중남미 지역과의 첫 다자 정상회의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여민관 영상회의실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해 "한국과 SICA는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방역 물품과 경험을 나누며 연대와 협력을 실천했다"며 "이제 그 협력과 연대의 지평을 더욱 넓히려고 한다"고 말했다.

SICA는 중미 8개국들의 정치, 경제, 사회, 문화 통합과 발전을 위한 지역 협의체다.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대통령과 회원국인 벨리즈, 도미니카공화국,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 니카라과, 파나마 정상, 마르코 비니시오 세레소 SICA 사무총장이 참석했다.

올해는 제1차 한-SICA 정상회의 25주년이자 중미 독립 200주년, 벨리즈 독립 40주년, SICA 출범 30주년, 중미 평화 프로세스 35주년 등을 기념하는 해로 의미를 더했다.

한국은 2012년 SICA의 역외 옵서버 국가가 됐고, 아시아 최초로 중미 5개국과 자유무역협정(FTA)을 체결했다. 오는 8월에는 중미경제통합은행(CABEI)의 영구 이사국이 된다.

문 대통령은 "공동의 번영을 추구하는 SICA의 여정에 한국이 함께하고 있는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고 말하고 "안정된 거버넌스를 구축하여 역내 통합과 지속 가능 경제 발전을 이루려는 SICA 회원국들의 노력을 적극 지지한다"고 밝혔다.

의장국인 코스타리카의 카를로스 알바라도 케사다 대통령은 "문재인 대통령의 참여가 큰 영광"이라며 "조만간 코스타리카와 중미를 방문해 주시기를 기대하고 있다"고 했다. 또 "한-중미 FTA가 전적으로 발효됐고, 한국이 CABEI 회원국이 돼 한국의 신탁기금을 오픈해 주었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25일 오전 청와대에서 화상으로 열린 제4차 한-중미통합체제(SICA) 정상회의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청와대]

마르코 비니시오 세레소 아레발로 SICA 사무총장은 "역외 옵서버로서 10년 동안 역할을 해 주신 대한민국의 역할은 굉장히 우리에게 중요하다"며 "한-SICA 신탁기금을 오픈할 수 있었다라는 것도 굉장히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에 SICA 협력센터를 설립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며 "한-SICA 협력센터는 아시아를 향한 첫 관문이 된다"고 했다.

참석자들은 이번 정상회의의 결과를 담아 공동선언문을 채택했다.

선언문에는 "팬데믹으로 심화된 전 세계적인 도전과제와 4차 산업혁명 시대를 대비하여 새로운 포괄적 협력 관계를 구축한다", "과테말라 등 여타 SICA 국가들의 한-중미 FTA 가입 의사를 환영한다", "ICT, 디지털 정부 시스템 구축 등 디지털 연계성 강화, 디지털 농업 등 분야에서의 협력을 강화해 나가기 위해 상호 노력한다" 등의 내용의 담겼다.

선언문은 "5월21일 한미 정상회담을 계기로 한국이 엘살바도르, 과테말라, 온두라스에 대해 2021~2024년간 2.2억 달러를 지원하기로 발표한 것을 환영한다"는 내용도 포함됐다.

SICA 회원국 정상들은 또 북한과 대화를 조속히 재개해야 할 필요성에 공감하고,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의 구체적인 진전을 위한 한국 정부의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

/김보선 기자(sonnta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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