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절염, 날씨 탓만하며 내버려 두면 폐·심장까지 위협


제때 정확한 진단과 치료 중요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삭신이 쑤신다.”

장마철만 되면 주변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이야기다. 관절에 염증이 생기면 붓고, 아프고, 뻣뻣해져 활동에 어려움을 느낀다. 많은 사람은 무리한 활동 혹은 노화를 이유로 장시간 방치하거나 파스와 진통제를 활용해 증상을 일시적으로나마 완화시키려 한다. 날씨 탓만 하면서 내버려 두면 관절은 물론 폐와 심장까지 위협할 수 있다.

관절염은 크게 2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 노화, 비만, 과도한 관절 사용 등으로 연골이 닳아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면역체계 고장으로 정상 세포를 적(敵)으로 인식, 공격하는 자가면역질환인 ‘류머티즘성 관절염’이다.

이연아 경희대병원 교수. [사진=경희대병원]

이연아 경희대병원 관절류마티스내과 교수는 “퇴행성 관절염과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엄연히 다른 질환”이라며 “원인과 증상 또한 달라 전문 의료팀의 정확한 진단을 통해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침에 관절이 뻣뻣해지고 붓는 ‘조조강직’이 특징인 류머티즘성 관절염은 손가락, 손목 등 작은 관절에서 통증과 부종이 시작해 시간이 경과할수록 어깨, 팔꿈치, 무릎, 고관절까지 확대된다. 제대로 치료받지 않으면 폐나 혈관까지 침범할 수 있다”고 말했다.

고령의 나이에 무릎이나 고관절 등에 주로 발생하는 퇴행성 관절염과 달리 30~40대 젊은 층에서도 흔히 발생하는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발병원인은 아직 명확히 밝혀진 바 없다. 가족력, 흡연, 치주염 등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 교수는 “난치병은 아니며 치료를 꾸준히 받는다면 불편함 없이 생활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해야 한다”며 “조기 진단과 치료가 중요한 이유는 무엇보다 관절 내 활막의 염증에 국한되지 않고 관절파괴와 변형을 일으키면서 전신으로까지 파급되어 골다공증 및 간질성 폐질환, 심혈관 질환 등 다양한 합병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류머티즘성 관절염의 치료목표는 통증과 염증을 억제하고 궁극적으로는 관절손상과 전신 합병증을 억제하는 것이다. 초기에 정확하게 진단받아 항류마티스 치료를 시작하면 치료 효과가 매우 높다. 비록 완치라는 개념은 없지만, 꾸준한 약물치료를 통해 증상을 조절하고 관절의 변형과 기능소실을 사전에 방지해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집중해야 한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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