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마름·안구건조증 ‘쇼그렌증후군’…장내 세균 이용 면역치료 가능성 제시


서울성모병원 연구팀, 최근 동물모델 실험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쇼그렌증후군은 침샘과 눈물샘의 염증으로 심한 입마름과 안구건조증을 나타내는 자가면역질환을 말한다. 아직 특별한 치료제가 없다. 최근 국내 연구팀이 쇼그렌증후군에 대해 장내 세균을 이용한 면역치료 가능성을 제시해 눈길을 끈다.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박성환 교수(공동 교신저자)와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공동 교신저자), 김다솜 연구원(제1저자) 등 공동연구팀은 쇼그렌증후군 동물모델을 대상으로 장내 균총(gut microbiota)과 연관된 대사산물(부티르산, butyrate)을 주입해 치료 효과를 확인했다.

부티르산이 면역세포(B세포)의 면역조절 아형(subtype)을 회복시키고 병인 염증 아형인 인터루킨-17(Interleukin(IL)-17)과 자가항체를 발현하는 세포를 억제하는 이상적 조절 효과가 있는 것을 밝혀냈다.

박성환 서울성모병원 류마티스내과 교수, 의과대학 의생명과학교실 조미라 교수(왼쪽부터). 사진=서울성모병원]

장에는 수많은 미생물과 박테리아가 살고 있다. 이들은 면역세포의 신호 조절에 큰 영향을 미친다. 부티르산(butyrate)은 짧은 사슬 지방산(short-chain fatty acid)으로 장내 세균에서 생산되는 대표적인 대사산물이다. 면역 기능과 염증 조절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연구팀은 먼저 쇼그렌증후군 동물모델(쥐)을 이용해 쇼그렌증후군 발병 전(4주)과 발병 후(18주)에 장내 균총 분포가 달라지고 부티르산을 생산하는 장내 균총의 발현이 떨어지는 것을 확인했다.

연구팀은 쇼그렌증후군 동물모델 실험군을 락토바실러스 람노서스(L. rhamnosus, 부티르산을 생산하는 장내 세균) 투여군과 부티르산 투여군, 대조군으로 나눴다. 20~23주 동안 침의 분비량과 침샘조직의 조직학적 염증 점수를 측정한 결과 두 실험군 모두 대조군과 비교했을 때 유의미하게 침의 분비가 증가하고 침샘조직에서 염증이 나아지는 것을 확인했다.

쇼그렌증후군은 심한 건조증 외에도 관절염, 자반증, 폐섬유화증 등 전신 합병증을 동반하며 림프종의 발병 위험도가 건강한 사람과 비교했을 때 5배 이상 높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박성환 교수는 “이번 연구는 쇼그렌증후군 발병 기전에 근거한 면역조절 치료제로서 장내 세균과 대사체가 효과적일 수 있다는 근거를 제시한 것”이라며 “환자의 치료에 응용돼 환자의 건강에 도움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연구결과는 자가면역학 분야 국제학술지 ‘Journal of Autoimmunity’ 3월호에 실렸다.

/정종오 기자(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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