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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쇼크'에 신용카드 이용액, 카드대란 이후 처음으로 감소


비대면결제·간편결제 비중 더 높아져

네이버페이 결제 진행 모습 [사진=네이버페이]
네이버페이 결제 진행 모습 [사진=네이버페이]

16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0년중 국내 지급결제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신용카드와 체크카드 등의 지급카드 이용규모는 0.6% 증가에 그쳤다.

전년 5.8% 증가에 비해 크게 둔화된 것으로 코로나19 확산의 영향으로 증가세가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신용카드는 0.3% 감소함으로써 2004년 이후 7년 만에 감소 전환됐다. 신용카드 사용액이 전년 대비 감소한 것은 국제통화기금(IMF) 시기인 1998년과 카드대란 이후인 2003년, 2004년 세차례 뿐이다.

체크카드의 이용규모도 1.5% 증가해 전년(6.2%) 대비 증가폭이 둔화됐다.

반면 선불카드는 590.8% 급증했는데, 긴급재난지원금 사용 등의 영향으로 풀이된다.

지급카드들의 이용규모를 월별로 보면 코로나19 확산 초기인 3~4월중 큰 폭 감소했다가 5월 이후 증가로 전환했으나, 연말 들어 코로나19의 3차 재확산에 따라 다시 감소를 기록해 코로나로 인한 소비 타격을 반영했다.

한편 코로나19 확산에 따라 재택근무 활성화, 외부활동 자제 등이 나타나면서 지난해 스마트폰을 통한 비대면결제의 이용규모는 일평균 8천억원으로 전년대비 16.9%나 증가했다.

비대면결제란 온라인쇼핑 결제 뿐만 아니라 어플 등을 이용한 택시 호출·결제 등과 같이 거래 현장에서 단말기 접촉없이 모바일기기 등을 통해 결제가 이루어지는 것을 모두 포함한 것이다.

전체 결제중 비대면 비중은 지속적으로 확대돼 2019년 1분기에는 32.2%에서 2020년 4분기에는 39.6%까지 높아졌다.

반면 대면결제는 지난해 5.6% 줄었다.

기기별로 보면 비대면결제 활성화의 영향으로 스마트폰 등을 이용한 결제 규모가 16.4% 늘어났다. 실물카드 이용 결제규모는 7.4% 줄었다.

비대면뿐만 아니라 대면결제에서도 카드 단말기에 실물카드를 이용해 결제하는 것보다는 삼성페이 등을 사용한 스마트폰 접촉 결제가 많아진 것으로 분석된다.

스마트폰을 통한 결제는 일평균 1조원이며, 이 중 간편결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비중은 2020년 4분기중 41.5%를 기록했다.

특히 카드사가 아닌 네이버, 카카오, 토스, NHN 등 ICT 업체나 쿠팡, 신세계 등의 유통업체의 간편결제 서비스 이용비중이 지난해 4분기 61.7%로 확대됐다.

간편결제 서비스란 삼성페이, 네이버페이, 페이코처럼 카드 정보를 모바일기기 등에 미리 저장해 두고 거래 시 비밀번호, 지문인식 등으로 결제하는 서비스를 말한다.

/김다운 기자(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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