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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원전 vs 친원전] 원전 삼중수소 누출…‘있었다’ ‘아니다’ ‘희박’


더불어민주당, 원안위·한수원 겨냥 “거짓 주장에 단호 대처”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원전에서 삼중수소 누출이 있었던 것인지, 아닌지, 있었는데 미미하다는 것인지 알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노후원전 안전조사TF(안전조사TF)가 이를 두고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을 둘러싼 복마전”이라며 “진실을 밝히고 거짓 주장에 대해 단호하게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나섰다.

여당이 ‘거짓 주장’이란 말은 언급한 것은 최근 삼중수소와 관련해 관련 단체가 서로 다른 의견을 내놓고 있기 때문이다.

안전조사TF는 “최근 불거진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사건에 대한 논란이 언론 보도를 통해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과 원자력안전위원회(원안위),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orea Institute of Nuclear Safety, 안전기술원)의 진실게임으로 번지는 어처구니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더불어민주당 노후원전 안전조사TF가 22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은폐 의혹’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더불어민주당 노후원전 안전조사TF가 22일 ‘월성원전 삼중수소 누출 은폐 의혹’ 기자회견문을 읽고 있다. [사진=더불어민주당]

최근 안전기술원이 월성원전을 대상으로 한 정기검사보고서를 통해 오염수 외부유출을 확인했다는 보도가 있었다. 이에 대해 한수원과 원안위는 “외부환경 유출과 누설이 확인되지 않았다”는 답변을 이어가고 있다.

안전조사TF는 “실제 안전기술원이 작성한 월성 1호기의 정기검사보고서에는 ‘사용 후 연료 저장조 또는 계통수(지하 매설 배관)의 누설에 의한 자연환경으로의 누출을 확인시켜주고 있으며…’ 와 같이 언급하고 있다”며 “월성원전 사용후핵연료 저장조(SFB) 등에서의 누설을 단정적으로 명기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여기에 ‘사용 후 레진 탱크(Spent Resin Tank) 에폭시라이너의 열화로 인해 바닥 배수와 벽체를 통한 누설이 진행되고 있고 이러한 누설수가 부지 내 지하수 환경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존재하므로 조속한 보수계획의 수립과 시행을 현장 시정조치 요구했다’라는 내용이 게재돼 있었다.

월성 4호기 정기검사보고서는 ‘벽체의 손상에 따라 오염수가 외부환경으로 누출돼 비방사성 지하수 처리계통인 Turbine Gallery(터빈 갤러리)를 통해 바다로 유출되는 것을 발견했다’는 내용과 함께 ‘사업자는 발전소의 계통수가 누설돼 주변 지하수와 희석돼 나타난 결과로 판단하고 있다’며 사업자인 한수원이 누설을 인지하고 있다는 내용도 포함하고 있다.

안전조사TF는 “정작 이 보고서를 보고받은 원안위는 지난 18일 열린 국회 상임위에서도 일관되게 삼중수소의 외부환경 유출이 확인되지 않았다며 이는 안전기술원의 종합적 의견이라고 해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안전기술원의 보고서와 전혀 다른 내용으로 원안위가 국회에 보고했다는 것이다.

한수원은 지난달 18일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현장방문에서 ‘폐수지 저장고나 액체 폐기물 저장고에서 이게 흘러서 자연 배수로 지하수에 영향을 줬을 가능성은 희박하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안전조사TF는 “같은 사안을 두고 정반대의 의견을 내놓는 안전기술원과 한수원, 원안위의 행태는 국민에게 혼란과 불신을 부추기는 결과밖에 초래하지 않는다”며 “원전 안전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하루빨리 회복하고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서는 어느 쪽의 주장이 진실인지 명명백백하게 밝히고 거짓 주장으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 측에 대해서는 그에 따른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안전조사TF는 “원전의 안전관리와 규제는 한 치의 오차도 허용돼선 안 된다”며 “사고를 사전예방하기 위한 규제가 아닌 사고 발생 이후 사후약방문식의 땜질 대책 마련에 그치고 있는 것이 최근 일련의 사태를 통해 드러난 우리나라 원전관리의 민낯”이라고 평가했다.

원전 안전관리체계 전반에 걸쳐 잠재된 문제점들에 대한 진실과 근본 원인을 파악하고 책임을 추궁하는 한편 국민으로부터 신뢰받는 원전관리 체계 마련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더불어민주당 노후원전 안전조사TF 측은 덧붙였다.

세종=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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