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엔 건강]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


한숨보단 웃음, 걱정보단 기대, 슬픔보단 기쁨, 고독보단 사랑 있기를

[아이뉴스24 정종오 기자]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길은 웃음이 있고, 기대하고, 기쁘고, 사랑이 넘친다. 질병을 극복한 사람은 더 그렇다. 문제는 병원에서 ‘집으로’ 가는 사람 중에 한숨부터 먼저 나오고, 걱정되고, 슬프고, 고독한 사람이 있다는 데 있다.

앞일이 아득하기만 한 사람들이 있다. 질병에서 나았다는 기쁨보단 ‘집으로’ 돌아가 살아야 할 날이 더 걱정되는 사람들이다.

소득이 높지 않으면서 혼자 사는 노인, 장애가 있는 환자들은 퇴원하는 날이 기대되기보단 걱정이 앞선다. 작은 도움이 필요한 사람을 위한 공공의료지원이 시작됐다. 분당서울대병원(병원장 백롱민)이 지난 21일 저소득 노인과 장애 환자를 위한 주거환경 개선 사업인 ‘집으로’ 프로젝트의 1호 하우스 공사를 완료했다.

이번 프로젝트는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에서 주관하는 사업이다. 병원에서 치료를 마치고 퇴원을 앞둔 저소득 노인과 장애 환자들의 안전하고 자율적 가정복귀를 돕고 위해 시작했다.

움직임이 불편한 노인, 신체장애를 지닌 환자들의 경우 가정으로 복귀했을 때 여러 문제가 발생한다. 출입구 계단과 방의 문턱, 낙상 위험이 큰 화장실과 침실 환경이 일상생활에 걸림돌이 될 수 있다. 이런 환경은 낙상과 미끄러짐으로 골절, 뇌 손상 등의 심각한 상처를 가져올 수 있다.

지자체별로 지원을 제도적으로 마련하면 좋은데 부족한 게 현실이다. 주거환경 위험성과 불편함으로 환자들이 제때 가정과 사회로 복귀하는 데 장애요소로 작용한다.

분당서울대병원은 환자들의 안전한 일상복귀를 지원하기 위해 올해 초 해당 프로젝트를 추진하기 시작했다. 코로나19(신종 코로나)로 일정이 지연되면서 지난 21일 ‘집으로’ 프로젝트의 1호 하우스 공사가 이제 마무리됐다.

이번 프로젝트의 첫 대상자는 분당서울대병원에서 뇌경색으로 치료를 받고 집으로 퇴원한 64세 혼자 사는 환자이다. 몸이 일정 부분 마비돼 움직이는데 불편할 뿐만 아니라 보호자 없이 혼자 지내고 있어 낙상 등의 위험이 매우 큰 경우였다.

첫 대상자 선별 후 의료사회복지사와 작업치료사, 낙상 예방 전문 시공업체가 직접 함께 가정을 찾았다. 주거환경에 대한 위험성을 전문적으로 평가했다. 혼자 사는 퇴원자가 다칠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낙상 예방을 위한 안전장치 설치, 가구 교체와 공간정리, 재활 보조기기 마련 등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했다.

화장실은 낙상사고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곳이다. 화장실 바닥에 미끄럼방지 매트를 설치하고 변기 안전 손잡이와 샤워 의자를 설치해 환자 편리성을 높였다. 침실은 환자가 침대에서 몸을 일으켜 활동하기가 쉽도록 안전한 전동침대로 교체했다. 안전 손잡이와 미끄럼방지 매트를 설치했다. 걸려 넘어질 요소가 높은 가구들은 교체하고 재배치했다.

백남종 분당서울대병원 공공의료사업단장은 “이번 ‘집으로’ 프로젝트는 환자가 퇴원한 이후에도 안전한 일상생활을 자스스로 이어갈 수 있도록 지원하기 위해 시작했다”며 “앞으로도 도움이 필요한 환자를 위해 더 다양한 공공사업을 지속해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처 생각하지 못한 부분을 공동체가 함께 배려하고 작은 도움이 한 사람에게 더 없이 소중한 선물이 됐다.

화장실에는 변기 손잡이, 미끄럼방지 매트, 샤워 의자가 설치됐다. [분당서울대병원]

전동침대, 안전바 등이 침실에 새로 마련했다. [분당서울대병원]

거실은 넘어질 수 있는 가구를 재배치하고 무엇보다 식탁을 설치, 편리함을 높였다. [분당서울대병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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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박스①] “치아 중 이곳이 아플 땐 이렇게 하세요”

증상별 치과 찾는 방법

치과를 찾을 때 증상별 알맞은 진료과를 찾는 게 중요하다. [강동경희대병원]

치과에도 여러 진료과가 있다. 치아 중 특정 부분이 아플 땐 특정 진료과를 찾아 치료하는 게 좋다.

◆“유치 아프다”…소아치과=소아치과는 출생부터 청소년기까지 치아를 포함한 턱, 얼굴 구강조직의 건강을 포괄적으로 관리한다. 유치와 영구치의 정상적 탈락 등을 관찰하며 치아와 턱뼈가 시기에 맞는 적절한 성장을 하도록 평가한다.

치아에 충치가 생기기 전에 치면 세마, 불소 도포 등을 통해 충치를 예방한다.

◆“치아 시리고 충치 보인다”…치과보존과=치아에 시리고 아프고 깨지고 금이 가는 등의 손상이 발생하면 치과보존과를 찾아야 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자료를 보면 2019년 충치(치아우식증)로 병원을 찾은 환자는 645만여 명에 이르렀다.

보존과는 손상된 치아를 되도록 뽑지 않고 사용할 수 있도록 치료한다.

◆“사랑니 아프고, 얼굴 붓고, 입 못 벌린다”…구강외과(구강악안면외과)=동네 치과에 갔는데 큰 병원을 찾아야 한다면 보통 구강외과로 가야 하는 사례가 많다. 구강외과는 입(구강), 턱(악), 얼굴(안면) 부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질병, 외상과 재건, 선천·후천적 기형에 대한 외과적 진단과 치료를 한다.

단순 발치를 비롯해 외과적 발치, 사랑니 발치, 보철 전 수술, 임플란트 식립, 감염증 치료와 같은 치과 수술부터 턱교정수술(양악수술), 구순구개열(언청이) 수술, 사고로 턱 안면 부위의 외상은 물론 구강과 얼굴, 목에 발생한 양성 종양과 암의 치료에 이르기까지 구강·악·안면의 다양한 질환을 포괄적으로 다룬다.

◆“임플란트, 틀니 등 인공치아 필요하다”…보철과=치과보철과는 많은 사람이 아는 임플란트, 틀니 등 인공 재료로 치아를 대체해 구강, 턱관절과 얼굴의 기능 회복과 심미적 개선을 목표로 한다.

남은 치아 개수에 따라 완전 틀니, 남은 치아에 고리를 걸어 쓰는 부분 틀니, 틀니 착용이 어려운 경우 임플란트 자석 틀니 등으로 없어진 치아를 회복한다. 충치나 잇몸질환으로 치아 결손뿐 아니라 교통사고나 질병으로 턱 일부분이 제거돼 치아와 주위 조직이 없어진 경우에 본래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 재활치료도 보철치료에 포함된다.

◆“턱관절에 소리 나거나 이갈이, 세게 물면 아프다”…구강내과=구강내과는 주로 입을 여닫는 것과 관련된 치료로 생각할 수 있다. 특히 치통과 혼돈될 수 있는 구강과 안면에 발생하는 다양한 통증을 선별 진단하고 치료와 약물요법을 시행한다. 그 외에도 구강 점막에 나타나는 포진, 궤양, 감염 등의 연조직 질환이나 코골이, 치과 수면장애, 구강건조증, 구취 등에 대한 진단과 검사를 진행한다.

◆“잇몸에서 피 나고 이가 욱신거린다”…치주과=치주과는 치과 진료과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이 찾는 진료과이다. 2019년 치주 질환과 치은염으로 치과를 찾은 환자는 1680만여 명이었다.

성인의 경우 네 명 중 세 명꼴로 치주 질환을 앓고 있을 정도로 흔하다. 치주과는 치주질환의 정도에 따라 치료를 진행하는데 작게는 스케일링부터 시작해 잇몸 수술, 치주조직 재생, 성형과 임플란트 식립까지 치료 방법이 결정된다.

◆“이가 삐뚤삐뚤하고 안 맞는다”…치과교정과=치과교정과는 이가 잘 맞지 않는 부정교합을 다루는 과이다. 부정교합은 미관상 문제뿐 아니라 발음과 씹기 기능과 같은 구강 기능에도 악영향을 미친다. 구강위생 관리를 어렵게 해 잇몸질환이나 충치 발생과 진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잘못된 구강 악습관이 있는 경우, 치아 배열 등에 문제가 있는 경우, 턱 성장에 문제가 있는 경우, 치아 상실 부위를 수복하기 위한 공간을 확보하기 위한 사례 등은 치아교정과를 찾으면 된다.

김미선 강동경희대병원 소아치과 교수는 “다 똑같은 치과로 생각할 수 있는데 치과도 다양한 진료과가 있다”며 “진료과별로 치아와 구강, 얼굴 전체 부위의 질병과 관련된 진단, 예방, 치료 등의 폭넓은 치료를 하는데 아픈 부위별로 어떤 진료과를 찾아야 하는지 알면 도움이 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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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박스②] 목 통증 치료에 한약 함께 쓰면 효과

자생척추관절연구소, 관련 논문 발표

소민지 한의사. [자생한방병원]

목 통증은 10명 중 7명 정도가 한 번은 경험할 정도로 흔한 증상이다. 목 통증은 일상생활의 불편함뿐 아니라 재발과 만성화 비율이 높다. 목 통증 치료는 일차적으로 약물치료인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NSAID)를 사용한다. 위염과 궤양, 위장관 출혈 등의 부작용도 보고되고 있다.

자생한방병원 척추관절연구소(소장 하인혁) 소민지 한의사 연구팀은 목 통증에 대한 한약 치료의 유효성을 확인하는 연구를 진행했다. 연구팀은 한약 치료를 받은 성인 목 통증 환자를 대상으로 통증 강도와 기능장애 지수, 삶의 질을 연구한 무작위대조시험연구(RCT) 논문을 수집, 분석했다. 이를 위해 국내외 논문 검색 시스템을 활용해 16편의 연구논문을 분석 대상으로 선정했다.

연구를 위해 한약 단독 치료 군과 한약과 일반적 보존치료를 병행한 복합치료군, 일반적 보존치료만을 시행한 보존 치료 군으로 나눠 살펴봤다.

목 통증에 대한 일반적 보존치료는 근육이완제, 물리치료, 침 치료 등이었다. 결과 측정은 주로 시각통증척도(VAS)가 사용되었으며 이를 기준으로 메타분석을 실시했다.

일반적 보존치료와 복합 치료 군의 VAS에 대한 메타분석 결과, 평균차(Mean difference)는 -1.23(95% 신뢰구간 -1.65, -0.80)으로 복합 치료 군에서 일반적 보존치료만 시행한 것보다 유의미한 통증 감소 효과를 확인할 수 있었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

목 기능 개선에 대해서도 살폈다. 연구팀이 목 기능 개선 상태를 나타내는 지표인 경부장애지수(NDI)를 살펴본 결과, 평균차는 -8.00(95% 신뢰구간 -8.82, -7.18)으로 일반적 보존치료만을 시행했을 때보다 복합치료를 했을 때 유의미하게 좋은 결과를 나타냈다.

연구논문은 국제학술지 ‘Journal of Herbal Medicine’ 11월호에 실렸다.

소민지 자생한방병원 한의사는 “목 통증은 인구의 절반 이상이 일생에 걸쳐 한 번쯤 경험하는 흔한 증상인 만큼 효과적이면서 신체에 부담이 없는 치료법을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이번 연구를 통해 한약을 일반적 보존치료와 병행했을 때 유의미한 통증 감소, 기능 개선 효과가 나타난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설명했다.

정종오 기자 ikoki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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