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소프트웨어 업체 마이크로소프트(MS)가 메신저에 이어 동영상 및 음악 재생 프로그램 부문에서도 끼워팔기 조사를 받게될 전망이다.
연합뉴스는 7일 공정거래위원회 관계자 발언을 인용, 미국 리얼네크웍스가 지난 10월말 국내 법률대리인을 통해 MS 본사와 한국지사를 공정거래법 위반 혐의로 신고했다고 보도했다.
리얼네트웍스는 공정위에 MS가 서버와 PC 운영체제(OS)에 자사 미디어플레이어 프로그램을 끼워팔아 공정 경쟁을 제한하고 있다는 주장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공정위는 리얼네트웍스의 신고가 접수됨에 따라 현재 진행중인 메신저 끼워팔기와 함께 MS 부당 행위를 집중 조사한 뒤 빠른 시일내에 전원회의를 통해 징계 여부를 결정할 방침이라고 연합뉴스는 전했다.
공정위의 허선 경쟁국장은 "리얼네크웍스는 MS에 버금가는 기업인데다 조사에 도움이 되는 논리를 제시할 수 있기 때문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러나 사안의 중요성을 감안해 충분한 시간을 갖고 조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에서도 널리 사용되고 있는 '리얼플레이어(RealPlayer)' 공급업체인 리얼네트웍스는 한 때 동영상 재생 프로그램 시장에서 1위를 달렸으나, 지금은 MS에 밀려 2위로 떨어졌다.
유럽연합위원회(EC)는 지난 3월 MS의 미디어플레이어 끼워팔기를 반독점으로 규정하고 벌금 6억1천만 달러와 미디어플레이어를 삭제한 윈도버전 출시 등의 제재 조치를 취한 바 있다.
이에 MS는 시정명령 중지가처분 신청과 함께 불복소송을 진행하고 있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