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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픈뱅킹, 70%가 '좋아요'…은행·핀테크 모두 이용비중 ↑


서비스 다변화와 보안성은 과제

[아이뉴스24 김다운 기자] 오픈뱅킹 서비스에 대한 만족도는 70% 이상으로 매우 높았으나, 서비스 차별화나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불만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연구원은 6일 서울 중구 은행회관에서 열린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이같이 발표했다.

한국금융연구원과 시장조사기관 KRG가 은행 앱에서 오픈뱅킹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국민 1천명을 대상으로 2020년 4월 1일부터 8일까지 온라인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6일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
6일 '오픈뱅킹 도입성과와 향후 발전방향' 세미나에서 손병두 금융위 부위워장이 축사를 하고 있다. [금융위]

타행 이체 시 송금수수료가 무료인 점이 특히 장점으로 꼽혔다.

다만 타행 통합조회·이체 외 별다른 서비스가 없고 간편송금앱보다 활용성이 떨어진다는 점은 불만족 사항으로 제기됐다.

오픈뱅킹 사용 시 우려되는 점으로는 개인정보 보안에 대한 불안함이 가장 크게 나타났다.

서정호 금융연구원 디지털금융연구센터장은 "은행 앱이 핀테크 업체의 간편송금앱보다 편의성, 유용성은 떨어지고 보안성에서도 우위를 가지지 않는다는 인식이 많았다"며 "편의성 제고, 서비스 다변화와 함께 보안성과 신뢰성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한편 은행 앱 내 오픈뱅킹 등록자수는 시범 실시일 49만명에서 올해 4월 말 기준 807만명으로 빠르게 증가했다.

이날 세미나에서 발표한 신한은행에 따르면 모바일뱅킹 앱 '쏠(SOL)'을 통해 오픈뱅킹에 등록한 고객은 202만2천명이다. 쏠 가입 고객 중 17%가 오픈뱅킹에 가입한 셈이다.

임수환 신한은행 디지털사업부장은 "비대면 고객의 오픈뱅킹 활동성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다"며 "신한은행을 주거래로 이용한 고객이 오픈뱅킹도 많이 이용했다"고 전했다.

등록 고객 중에는 30·40대가 가장 많았고. 신한은행에서 일정 자산을 보유하거나 꾸준한 거래를 하는 활동성 고객의 비중이 80% 이상으로 높았다. 직장인이 가장 많았고, 순자산 규모가 100만원 이상인 고객이 63%였다.

은행 뿐만 아니라 핀테크 업체들도 오픈뱅킹을 이용률이 크게 높아졌다.

핀테크 서비스 '토스'를 통해 오픈뱅킹을 이용해 송금을 하는 비율은 서비스 초기인 지난해 말에는 25%에 불과했지만 올 2분기에는 85%까지 상승했다.

손현욱 비바리퍼블리카 실장은 "토스의 누적가입자 1천700만명, 누적송금액은 100조원에 가까운데 토스 대부분 고객이 오픈뱅킹을 이용하면서 송금을 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된다"고 강조햇다.

오픈뱅킹 서비스 이후 신규 진입 핀테크사업자의 경우 수수료가 10분의 1이 절감되고, 기존 사업자도 3분의 1을 줄일 수 있었다는 설명이다.

토스는 올해 5월 말부터 오픈뱅킹을 이용해 카카오뱅크 조회 서비스를 시작했다. 그동안 다른 은행은 웹 스크래핑 기술을 이용해 계좌 조회가 가능했지만, 카카오뱅크는 이 같은 기술 구현이 어려워 오픈뱅킹을 적용한 것이다.

손 실장은 "6월 한달 동안 카카오뱅크 하나만 해도 2천만건 가까이 오픈뱅킹 조회를 이용했다"며 "오픈뱅킹을 통해 조회 서비스의 퀄리티와 유저 반응이 향상됐다고 볼 수 있다"고 밝혔다.

김다운 기자 kdw@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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