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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삼성·LG전자 1Q '깜짝 실적'…"2Q 코로나 쓰나미가 진짜 걱정"


"코로나發 경영여건 악화…하반기도 불확실성"

[아이뉴스24 이연춘 서민지 윤선훈 기자] 삼성전자와 LG전자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도 상대적으로 양호한 '깜짝 실적'을 거뒀다. 다만 2분기에는 실적 하락을 예고하면서 하반기 전망마저 불투명해지고 있다.

삼성전자는 코로나19 사태 초반 중국 내 생산 공장이 멈추고, 부품 공급 문제를 겪는 등 고전했지만 반도체 사업이 전체 실적을 견인하며 효자 노릇을 톡톡히 했다. LG전자도 가전에 힘입어 증권사들의 영업이익 예측치를 20% 이상 뛰어넘는 어닝 서프라이즈로 1분기 1조 원이 넘는 영업이익을 거뒀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조3천252억원, 영업이익 6조4천47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조3천252억원, 영업이익 6조4천47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삼성전자는 1분기 연결기준 매출 55조3천252억원, 영업이익 6조4천473억원을 기록했다고 29일 공시했다. 이달 7일 발표한 잠정실적(매출 55조원·영업이익 6조4000억원)보다 다소 올라간 수치다. 매출과 영업익 모두 지난해 4분기보다 7.61%, 9.96%씩 감소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로는 각각 5.61%. 3.43%증가했다.

이날 LG전자도 연결기준 1분기 매출액 14조7천278억원, 영업이익 1조904억원으로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매출액은 작년 동기 대비 1.3% 감소했지만, 영업이익은 21.1% 증가했다. 1분기 영업이익률은 7.4%로 역대 1분기 기준으로 가장 높다. 1분기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은 것은 2018년 1분기(1조1천78억원)에 이어 두 번째다.

다만 삼성전자와 LG전자는 코로나19 사태에도 1분기에 양호한 실적을 거뒀지만, 2분기 실적은 악화할 것으로 내다봤다.

삼성전자는 2분기를 비롯해 하반기는 코로나19 여파에 따른 대외적 불확실성이 커져 실적 하락이 불가피하다고 내다봤다.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전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2분기 글로벌 생활가전 시장은 수요 침체가 이어지며 업체 간 경쟁이 심화할 것으로 진단했다.

삼성전자 관계자는 "1분기 어려운 경영여건 가운데 견조한 실적을 달성했지만 3월부터 코로나19가 전세계적으로 본격 확산되면서 생산·판매 차질과 수요 위축이 지속되고 있다"며 "기술 리더십과 제품 경쟁력을 바탕으로 유연하고 신속한 대응을 통해 영향을 최소화하는 데 주력하겠다"고 했다.

이에 따라 부품 사업의 경우 메모리는 미세공정 전환을 통한 기술 리더십과 원가 경쟁력을 강화할 예정이며 OLED는 신제품 수요에 대응하면서 신규 응용처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무선은 폴더블과 노트 신제품, 중저가 5G 확대 등 라인업 강화를 추진하고 네트워크는 5G 사업 강화를 위한 기술과 글로벌 역량 제고에 중점을 두기로 했다.

아울러 코로나19 이후에 대비한 주력사업 경쟁력 제고, 전략적 연구개발(R&D) 투자 등 미래 지속성장을 위한 준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삼성전자 측은 강조했다.

LG전자도 2분기부터는 실적 저하가 불가피하다는 입장이다. 해외 판매 비중이 높은 LG전자의 특성상 코로나19가 주요 시장을 덮치며 해외공장 셧다운(일시 폐쇄), 유통망 판매중단, 소비심리 위축 등 악재가 잇따라 발생했기 때문이다. LG전자는 2분기부터 본격화될 코로나19발 수익성 저하 방지에 역점을 둘 계획이다.

LG전자 관계자는 "1분기에는 코로나19에 영향이 비교적 미미했지만 2분기부터는 코로나19 영향권에 본격 접어들어 실적 저하가 불가피해보인다"며 "향후 철저히 수익성 하락 방어에 주안점을 두는 경영전략을 펼칠 것"이라고 말했다.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전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LG전자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매출과 수익성이 전분기와 작년 동기 대비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글로벌 가전 시장은 코로나19에 따른 수요침체와 함께 가전업체 간 경쟁도 심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LG전자는 시장 상황을 면밀히 모니터링하며 온라인 판매 확대 등 추가 매출 기회 확보에 나선다는 입장. 자원 투입을 최적화하고 원가 절감에도 힘쓰겠다고 했다.

코로나19로 가장 큰 피해가 예상되는 사업본부는 HE본부다. 코로나19로 도쿄올림픽이 취소되는 등 본격적 수요 감소가 점쳐진다. 적자가 계속된 스마트폰 사업의 경우 2분기도 쉽지 않을 전망이다.

LG전자 관계자는 "OLED 제품 등 프리미엄 TV 비중을 확대하고 효율적 자원 운영으로 수익성 저하를 방지한다는 계획을 세웠다"며 "스마트폰의 경우 2분기부터 기존 플래그십(전략) 라인업을 전면 수정한 'LG 벨벳'와 함께 5G(5세대 이동통신) 시장 확대에 발 맞춰 보급형 라인업 강화, 원가 효율화도 지속 추진한다"고 강조했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의 경우 주요 완성차 업체 공장가동 중단 등으로 자동차 부품 수요도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 VS본부는 완성차 업체 수요 감소를 예의주시하며 공급망관리(SCM) 운영과 사업구조 개선에 나설 예정이다.

이연춘 기자 stayki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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