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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통점 '전산 단축' 가닥 …보상안 요구가 '변수'


이통3사-대리점협의회 논의 완료…집단상가 "보상안 필요"

[아이뉴스24 송혜리 기자] 이동통신사 유통점의 '전산 운영시간 단축'이 시행으로 가닥이 잡히는 분위기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 19) 여파로 일선 유통점이 영업에 어려움을 겪자 이통사가 꺼내든 카드다.

이달 초 이통 3사 대표가 전산 운영 단축에 뜻을 같이한 데 이어, 대리점협의회도 최근 이통사와 논의를 통해 시행 쪽으로 의견을 모은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집단상가 등 일부 오프라인 판매점이 반대 입장을 보이면서 '구체적인 운영 방안과 보상안'을 요구하고 있어 변수가 될 전망이다.

 [출처=아이뉴스24DB]
[출처=아이뉴스24DB]

20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 KT, LG유플러스 3사는 최근 대리점협의회와 전산 운영 단축 방안을 협의, 의견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앞서 이달 초 이통 3사 대표는 최기영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영상회의에서 전산 운영시간 단축 필요성을 거론한 바 있다. 대리점협의회와 논의는 이에 따른 후속 작업 일환으로 풀이된다.

한 이통사 대리점 관계자는 "지난주 통신사와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산하 통신 3사별 대리점협의회가 전산 운영 단축에 대해 논의했고, 이 자리에서 협의회 의견을 전달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통사와 대리점협의회는 전산 운영 단축을 시행하는 쪽으로 의견을 모았다"고 전했다.

현재 이통사 유통점의 전산 운영시간은 신규·기기변경은 오후 10시, 번호이동은 오후 8시까지다. 그로나 최근 코로나19 여파로 유통점을 찾는 고객 등이 줄어드는 등 어려움을 겪으면서 이의 단축 필요성이 거론됐다.

전산 운영시간이 단축되면 신규, 기기변경, 번호이동을 8시나 혹은 7시로 앞당기게 될 것으로 보인다.

전국이동통신유통협회 관계자는 "협회에는 여러 형태의 유통점이 참여하고 있어, 전산 운영 단축에 이견이 있기는 하나, '통신 종사자의 저녁이 있는 삶' 보장이라는 큰 틀에 동의하는 분위기"라며 "사업자들이 합리적인 판단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감독 당국인 방송통신위원회는 이통 3사가 합의, 결정할 사항이라는 입장이다. 이통 3사만 합의하면 시행할 수 있다는 뜻으로도 해석된다.

방통위 관계자는 "코로나19로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상생 차원에서 유통점과 이통사에서 (전산 운영 단축) 논의중인 상황"이라며 "전산운영 단축은 이통 3사간 합의 사항으로 방통위가 나설 사항은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일단 이통사와 대리점, 감독당국까지 전산 운영시간 단축에는 공감하고 있는 셈이다. 다만 집단상가 등 오프라인 판매점의 경우 일부 이견을 보이고 있어 이의 선결이 숙제다.

실제로 전국이동통신집단상권연합회 등은 지난 12일 한상혁 방통위 위원장과 가진 간담회에서 전산운영 단축에 반대입장을 보인 바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매출이 부진한 상황에서 전산 운영시간까지 단축되면 영업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이들은 "한 대라도 더 팔아야 하는 상황"이라는 입장이다.

그러나 최근 해당 협회 내에서도 찬반이 엇갈리는 상황. 시행에는 원칙적으로 동의하나 전산 운영시간 단축 시 구체적인 운영 방안과 보상안이 마련돼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한 오프라인 판매점 관계자는 "현재 전산 운영시간 단축을 두고 오프라인 판매점 사이에서도 의견이 분분하다"며 "또 단축을 한시적으로 할지, 주기적으로 할지, 신규기변 가능 시간은 몇 시까지 할지 세부적 안이 없다"고 지적했다.

이어 "전산 운영 단축으로 인한 익일 개통용 신분증 보관 시스템 등 현실적인 대책이 마련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고주원 전국이동통신집단상권연합회장은 "전산 운영 단축은 더 논의해 봐야 할 사안"이라고 말을 아꼈다.

송혜리 기자 chewoo@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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