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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의장 "본회의 개의 않겠다…극단의 정치 자괴감"


"특정 세력 국회 유린 있어선 안 될 일"

[아이뉴스24 윤채나 기자]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로 예정했던 국회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밝혔다.

문 의장은 "오늘 본회의가 원만히 진행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해 개의하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한민수 국회 대변인이 전했다.

문 의장은 지난 13일 본회의가 무산된 직후 여야 교섭단체 3당 원내대표에게 협상을 주문한 데 이어 이날 오전 11시 담판 회동을 갖자고 통보했다. 그러나 심재철 자유한국당 원내대표가 불참하면서 회동 자체가 무산됐다.

문희상 국회의장이 16일 본회의를 열지 않겠다고 선언했다.[사진=조성우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바른미래당, 정의당, 민주평화당, 대안신당 등과 공조해 패스트트랙 법안 상정을 강행할 계획이었으나 '4+1' 협의체 조차 연동형 비례대표제 도입 선거법 개정에 합의하지 못했다.

결국 문 의장은 본회의를 거듭 연기하기로 방침을 정했다. 그는 "여야 정치권은 조속한 시일 내 선거법을 비롯한 신속처리안건에 대해 합의해 달라"고 촉구했다.

문 의장은 수석비서관회의에서 "대화와 타협이 아닌 거부와 반대만 일삼는 정치, 상대를 경쟁자가 아닌 적으로 여기는 극단의 정치만 이뤄지는 상황에 자괴감을 느낀다"며 "국회의장인 나의 책임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특히 문 의장은 지난 주말 장외 집회를 벌인 한국당을 겨냥, "모두가 거리로 나와 광장에서의 대립이 일상화된다면 대의민주주의 기관인 국회는 존재의 의미를 잃는 것"이라며 "정당이 국회를 버리는 것은 스스로 국회의 권위와 품위를 지키지 못하고 민주주의를 죽이는 길"이라고 비판했다.

한국당과 우리공화당 지지자들이 오전부터 국회 본청을 에워싸고 연동형 비례대표제 반대 집회를 벌이는가 하면 곳곳에서 건물 진입을 시도해 경찰·방호원과 몸싸움을 벌이는 상황에 대해서도 개탄했다.

문 의장은 "특정 세력 지지자들이 국회를 유린하다시피 한 것은 있을 수도 없고 있어서도 안 될 일이 벌어진 것"이라며 "여야 정치인 모두가 이번 사태의 심각성을 깨달아야 한다"고 꼬집었다.

/윤채나 기자 come2ms@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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