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로만 무성하던 LGIBM PC의 분리 작업이 본격 추진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30일 LGIBM 노동조합에 따르면 지난 27일 이덕주 LGIBM 사장이 직원들을 상대로 가진 '대 직원 조회'에서 LGIBM의 분할을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LGIBM 노조 관계자는 "시장에 떠도는 루머 확인 요구에 '노코멘트'로 일관하던 회사 대표가 처음으로 직원들을 상대로 공식적으로 확인해 준 것"이라며 "LGIBM은 '분할 후 합병' 방식으로 최종 정리된다"고 말했다.
또 다른 노조 관계자는 "이덕주 사장은 9월 중순경 양 주주사 승인이 나면 대외에 발표할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며 "LGIBM이 각 대리점에 보낸 공문에서 10월 1일부터 대리점 권리를 다른 곳에 양도할 수 있다는 점이 명시된 것을 고려하면 사실상 9월말까지 분리가 완료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LGIBM의 분리 형태는 '분할 후 합병' 방식으로 IBM이 서버 및 '싱크패드' 모델의 노트북 사업과 고용인력을, LG전자는 'X노트(노트북)' 및 데스크톱 사업과 인력을 각각 승계할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노조는 '고용승계'에 절대적으로 반대하는 입장이어서 주목된다.
노조 관계자는 "회사 측은 100% 고용승계를 약속하지만 '보장'의 의미가 담기지 않아, 사업 분리 후 사실상 정리해고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면서 "고용 보장을 절대적으로 요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LGIBM 노조는 '부장'의 경우 2년, 차장급은 3년, 과장급 이하는 5년간 보장해줄 것을 요구중이다.
LGIBM은 IBM이 51%, LG전자가 49%를 투자해 설립됐으며 LG전자가 생산하는 'X노트' 모델의 노트북이 크게 성공하자 양측이 갈라설 것이라는 루머가 끊이지 않았다.
한편 LGIBM은 공식적으로는 "회사 내의 직원 조회 내용이나 확정되지 않은 부분에 대해서는 밝힐 수 없다"는 입장이다.
/강호성기자 chaosing@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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