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권준영 기자] 경기도 수원의 한 노래방에서 초등학교 6학년 여학생이 얼굴을 심하게 폭행당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이 사건을 수사 중인 경찰이 "SNS를 통해 유포된 가해자들의 신상이 잘못 알려졌다"고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를 표했다.
23일 경기 수원서부경찰서는 공동상해 혐의로 중학생 A양 등 6명을 입건해 1차 조사를 이날 새벽 마쳤다고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A양 등은 지난 21일 오후 6시쯤 수원시 팔달구의 한 노래방에서 초등학생 6학년 B양을 주먹 등으로 때려 다치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일부 가해 학생들은 경찰 조사에서 피해 학생이 말을 기분 나쁘게 해 때렸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가해 학생들이 집단으로 폭행한 점을 두고 공동상해 혐의 적용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의 폭행 장면은 영상으로 촬영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SNS에 공개돼 대중의 공분을 자아낸 바 있다.
하지만 해당 폭행 영상이 퍼지면서 피해자에 대한 2차 피해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다. 인터넷에 공개된 영상에는 폭행을 당한 피해자가 피를 흘린 모습이 가려지지 않은 채 공유됐기 때문이다.
또 가해 학생들에 대한 잘못된 신상 정보가 온라인을 통해 유출되고 있다고 경찰은 설명했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자들의 부모도 동석해 잘못을 인정하고 수사에 협조했다"며 "다만 현재 인터넷에 가해자의 신상정보라고 알려진 내용, 이름과 과거 행적, 사진 등은 사실과 다르다"라고 밝혔다.
앞서 이날 SNS에는 '06년생 집단 폭행 사건'이라는 제목의 영상이 확산돼 논란이 일었다. 공개된 영상에는 노래방으로 추정되는 장소에서 한 여학생이 다수의 학생에게 둘러싸여 폭행당하는 모습이 담겼다.
특히 피해자의 얼굴에 피가 흐르는 등 심한 부상을 입었음에도 가해 학생들의 폭행과 폭언은 계속됐다. 또한 현장에 같이 있던 남학생은 이러한 상황 속에서도 노래를 부르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세간의 공분을 자아냈다.
/권준영 기자 kjykjy@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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