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1일 바뀐 버스 시스템에서 시민들이 반드시 잊지 말아야 할 것이 버스에 탈 때 뿐 아니라 내릴 때도 꼭 교통카드를 단말기에 찍고 내려야 한다는 점이다.
버스에서 내릴 때 카드를 찍지 않는 경우 환승요금 할인혜택을 받지 못할 뿐 아니라 잘못된 요금을 엉뚱하게 더 낼 수도 있기 때문이다.
5일 서울시와 스마트카드주식회사는 인터넷 홈페이지와 각종 안내문을 통해 버스 이용자들에게 "버스에서 하차할 때 반드시 카드를 하차 단말기에 읽혀달라" 당부했다.
이런 이유는 서울시의 교통요금 체계가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타는 횟수에 상관없이 거리로 요금을 부과하기 때문.
따라서 버스에 설치된 단말기와 카드는 승차시에 한번 카드를 찍을 때 기본요금 800원과 0Km의 거리에서 시작한다.
만일 버스를 한번 타고 5Km의 거리를 가고 다른 버스나 지하철을 갈아타서 추가로 3Km를 이동하려 한다면 버스에서 내릴 때 5Km 만큼만 버스를 이용했다고 카드에 입력시켜 줘야 하는 것이다.
이렇게 버스에서 내리면서 카드를 찍지 않을 경우 다른 교통수단을 환승할 때 환승할인을 받지 못하고 다시 800원의 기본요금을 내야 한다.
특히 거리비례 요금제는 시스템적으로 후불로 요금을 계산한다. 이용자의 총 이용거리를 계산해 요금을 부과해야 하기 때문이다. 기존에 버스를 탈 때 무조건 650원의 요금이 부과되던 것과는 다른 체계인 셈이다.
따라서 버스에서 내릴 때 카드를 찍지 않을 경우 다음번 버스를 탈 때 앞번 버스의 요금 800원과 당시 타려고 하는 버스의 요금 800(앞번 버스가 마을버스 였다면 500원)을 합쳐 총 1천600원이 부과되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먼저번 버스에서 기본요금을 낸데 이어 또 다시 기본요금을 한번 더 내는 것으로 하차 카드 읽히기를 잊은 사용자의 손해가 예상된다.
이와관련 서울시는 "지하철의 경우 승차와 하차 때 모두 카드를 찍는 것이 생활화된 반면 버스는 하차할 때 카드 찍는 습관이 몸에 베지 않아 시민들의 혼란이 있다" 지적하고 "드시 버스도 하차할 때 카드를 찍는 것을 잊지 말아야 새로운 교통요금 시스템의 혜택을 볼 수 있다" 당부했다.
/이구순기자 cafe9@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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