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문영수 기자] "땅에서 두 발을 뗀다는 건 개발자로서 큰 도전이라고 생각한다. 좋은 요리를 하려면 좋은 재료가 필요하듯 하늘은 게임 개발에 있어 좋은 소재다."
김형준 스튜디오블루홀 개발총괄이 '하늘 예찬론'을 펼쳤다. 앞서 하늘을 소재로 한 인기 게임 '아이온'에 참여한 그는 이번에도 하늘을 무대로 하는 두 번째 PC 온라인 게임 '에어' 개발을 진두지휘 중이다.
김형준 개발총괄은 28일 크래프톤 사옥에서 진행된 공동 인터뷰에서 "전에도 하늘에 대한 게임(아이온)을 만들었고 이번에도 하늘이 등장하는 게임 에어를 만들고 있다"며 "땅에서 전투를 하는 게임을 만드는 것이 개인적으로 새로운 즐거움을 선사하는데 한계가 있다고 봤다"고 말했다.
에어는 '테라', '배틀그라운드'로 유명한 크래프톤(옛 블루홀) 진영이 내놓는 차기작으로 기계와 마법이 공존하는 세계관을 무대로 하는 대규모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이다. 게이머는 에어의 세계에서 잃어버린 옛 영토를 재건하고 새로운 지역을 탐험하는 역할을 맡게 된다. 특히 하늘 세계의 패권을 놓고 다투는 콘텐츠가 차별화 요소다.
김형준 총괄은 "에어의 하늘은 단순한 무대가 아니다. 하층과 중층, 상층으로 구분되며 사냥이 가능한 비행 몬스터를 만나볼 수 있다"며 "이용자는 비행선을 타고 이들을 공략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개발진은 다채로운 비행의 재미를 느낄 수 있도록 서로 다른 개성과 성능을 가진 다채로운 비행선을 즐길 수 있도록 준비했다.
스튜디오블루홀은 지난해 카카오게임즈와 퍼블리싱 계약을 체결하며 국내 출시를 위한 채비에 나선 바 있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김상구 카카오게임즈 PC사업본부장은 "에어는 카카오게임즈와 크래프톤 양사의 명운이 걸린 게임으로 플래그십 타이틀에 걸맞게 열심히 준비 중"이라며 "MMORPG는 잔 기술이 안통하는 분야로 모든 노하우를 투입하고 있다"고 말했다.
에어는 이용자들의 평가를 앞두고 있다. 내달 26일부터 7월 12일까지 12일간 비공개테스트(CBT)가 예정돼 있다. 이번 테스트에서 이용자는 워로드, 어쌔신, 원소술사, 미스틱, 거너 5개 직업을 택해 45레벨까지 육성할 수 있다. 또 던전, 파티 플레이, 장비 파밍, 비행선 제작 등 성장 구간을 비롯해 채집 및 낚시, 하우징 시스템 체험이 가능하다. '요새전', '용의 협곡', '거신전 등 대규모 전투(RvR)도 마련돼 있다.
회사 측은 지난 2017년 말 첫 테스트를 진행하며 접수된 이용자 피드백을 적극 반영했다. 초반 동선을 개편해 2~3시간이면 최고 레벨 달성이 가능해 엔드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고 누구나 손쉽게 나는 탈 것을 얻을 수 있도록 개편했다.
김형준 총괄은 "제 생각에 (1차 테스트와 비교해) 80% 가량이 바뀌었다. 많은 즐길거리를 체험하실 것"이라며 "하늘과 주거지를 순환하며 다양한 콘텐츠를 접하시길 바란다. 이를 확인하는 것이 이번 테스트의 가장 큰 목표"라고 강조했다.
문영수 기자 mj@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