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머게시판에서 최고의 인기를 누리고 있는 랩퍼가 있다.
'MC용준'이라고 불리는 이 랩퍼는 사실 진짜 가수가 아니다. 게임채널 온게임넷에서 스타크래프트를 중계하는 캐스터 전용준이 바로 그 주인공.
게임을 해설하는 그가 'MC용준'이라는 별명을 얻게된 것은 그가 중계한 한 경기 때문이다. '올림푸스배 16강' 게임에서 '테란의 황제'라 불리는 임요환 선수와 이재훈 선수의 마지막 경기를 중계한 내용이 인터넷에서 떠돌면서 그는 일약 '스타'가 됐다.

인터넷에 유포된 전씨의 중계는 말이 워낙 빠른데다가 스타크래프트에서 사용되는 용어가 섞여 게임해설이라기 보다는 한 곡의 랩을 듣는 듯한 기분이 들게 만든다. 특히 '탱크 일부는 시즈(탱크의 한 종류)가 됐고 일부는 퉁퉁퉁퉁퉁퉁'처럼 의성어가 섞인 빠른 말투가 웃음을 자아낸다.
네티즌들은 '전용준 캐스터의 해설이 없으면 스타크래프트 게임을 볼 맛이 안난다'며 특유의 빠른 말솜씨에 '재미있다'는 반응을 보였다.
전씨의 음성이 인터넷에 퍼지자 일부 네티즌은 그의 중계에 직접 음악을 덧붙이기에 이르렀다. 그럴싸한 한 곡의 랩으로 다시 탄생된 것. 뿐만 아니다. 에미넴 등 유명 가수의 무대사진에 그의 얼굴을 합성해 마치 전씨가 진짜 랩퍼가 된 듯한 사진을 만들어내기도 했다.
현재 전씨의 인기를 증명이라도 하듯 다음에 있는 그의 팬카페 '용준 업고 뛰어보자 ^0^)/(cafe.daum.net/jeonyongjun)'의 회원수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는 상황이다.
▲ 네티즌들이 음악을 붙여 랩으로 각색한 전 캐스터의 해설
/함정선기자 min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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