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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글 잡아라"…나스닥-뉴욕증시, 영입경쟁


 

나스닥과 뉴욕 증시(NYSE)가 '구글 영입 작전'에 본격 나서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가 30일(이하 현지 시간) 보도했다.

'돈 잘 버는 닷컴'인 구글 기업 공개(IPO)에 투자자들과 업계 관계자들의 관심이 쏠린 가운데 NYSE와 나스닥이 서로 구글을 자신들 쪽으로 끌어들이기 위해 물밑 작업을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지난 29일 27억 달러 규모의 IPO 계획을 공식 발표한 구글이 아직 나스닥과 NYSE 중 어느 쪽에 둥지를 틀 지 결정하지 못한 때문이다.

남가주대학 교수이자 IPO 전문가인 톰 톨리는 "구글이 나스닥 쪽으로 갈 가능성은 많다"면서도 "하지만 최종 결정이 나기 전까지 양측 간의 뜨거운 구애 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나스닥은 야후, 마이크로소프트(MS) 등 대부분의 정보기술(IT) 기업들이 똬리를 틀고 있다. 하지만 최근 위세를 잃고 있는 나스닥 입장에선 최고의 IPO 종목으로 꼽히는 구글을 놓칠 경우엔 엄청난 타격이 예상된다.

IPO 하는 기업 입장에선 상장 기준과 유동성 확보 가능성, 인지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게 마련. 하지만 여러 조건들 중 최종적인 고려 대상은 역시 등록 비용 문제가 될 것이라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최근 몇 년 동안 나스닥 등록 비용이 많이 오르긴 했지만 아직까지는 NYSE가 다소 비싼 편이다.

델라웨어 대학 교수인 제프리 해리스는 "어느 쪽이던 구글을 끌어들이는 곳은 엄청나게 많은 신규 거래량을 유발시킬 수 있을 것이다"고 강조했다.

나스닥과 NYSE 간의 치열한 영입 경쟁이 예상되는 가운데 일부에선 구글이 양쪽에 동시 상장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을 수도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물론 나스닥, NYSE 동시 상장은 전례가 없던 일이다.

하지만 경매방식 채택 등 유난스런 구글 IPO인만큼 전례없는 '나스닥-NYSE 동시 상장' 역시 전혀 뜬금없는 시나리오만은 아니라고 파이낸셜타임스는 전망했다.

/김익현기자 sini@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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