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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해설가로 변신한 전직 프로게이머 김정민


"e스포츠 종목 다변화 및 개인방송 등 변화 긍정적"

[아이뉴스24 김나리 기자] 지난 11일 '해변김' 김정민 게임방송 해설위원을 만났다. 해변김은 '해설로 변신한 김정민'이라는 뜻의 그의 별명이다.

1세대 스타크래프트 프로게이머 출신인 그는 선수 시절에는 '정석 테란'이라는 별명으로 e스포츠 팬들에게 많은 사랑을 받았다.

이후 2006년부터 게임 중계를 시작, 게임 해설위원으로서 지금까지 입담을 과시하고 있다. 중계해 온 게임만 해도 스타크래프트 1·2, 하스스톤, 히어로즈 오브 더 스톰, 오버워치 등 다양하다. 올해는 플레이어언노운스 배틀그라운드 중계까지 맡았다.

올해로 만 12년 차가 된 그는 전직 프로게이머에서 해설자로 탄탄히 자리 잡은 모습이다. 그는 프로게이머 시절 얻은 습관과 집중력을 비결로 꼽았다.

그는 "프로게이머 시절 연습을 너무 많이 하다 보니 아예 습관이 됐다"며 "게임 중계를 한번 맡을 때면 그 게임을 10시간이든 12시간이든 될 때까지 했다. 프로게이머 시절 얻은 집중력도 많은 도움이 됐다"고 말했다.

그는 해설가로 변신한 뒤에도 많은 팬을 얻었다. 게임 중계를 처음 시작했을 때는 비판을 받은 적도 있었지만, 항상 첫 시즌이 끝나고 나면 악성 댓글이 현저히 줄어들었다는 게 그의 얘기다.

그는 "해설은 우선 재미 있어야 하고, 많은 정보를 전달해야 하는 등 생각할 게 너무 많다"며 "또 게임마다 기준이 다르기 때문에 이를 맞추기 위해 노력하고 준비하는 과정이 쉽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어려우면서도 항상 재미있다는 설명이다.

이어 "은퇴후 코칭 쪽과 중계 쪽을 고민하던 중 자연스럽게 해설 제의가 들어왔다"며 "중계가 더 매력적이라 중계를 선택했고, 좋은 기회를 잡게 돼 감사할 따름"이라고 말했다.

프로게이머들은 데뷔 및 은퇴 연령이 빠른 반면 은퇴 이후 활동할 수 있는 직종 범위가 넓지 않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표한 2017년 e스포츠 업계 실태조사에 따르면 선수들의 평균 데뷔 연령은 18.3세인 반면 은퇴 예상 나이는 평균 27.9세다.

실제 프로게이머들이 은퇴 이후 진출을 희망하는 분야는 대부분 e스포츠 코치 및 감독 등 코칭스태프(34.8%)와 개인방송(30.4%), 해설 및 캐스터(4.3%) 등이다.

이에 대해 그는 "사실 스포츠 선수들도 은퇴 이후 살아남은 사람은 많지 않다"며 "게임이기 때문에 인식이 더 안 좋은 부분이 있을 수 있겠지만, e스포츠 쪽도 강사 등을 포함해 해외에서 좋은 자리를 잡는 등 여러 가지 길들이 열리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개인방송 분야를 긍정적으로 봤다. 방송을 통해 사회적 물의를 일으키는 것은 절대 안 되겠지만, 남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재미있게 방송할 수만 있다면 개인방송은 은퇴한 선수들의 미래를 위한 안전망이자 고마운 장치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그는 "예전에는 개인방송이 없었지만 지금은 개인방송이 생겨나면서 더 다양한 선수들이 수익을 창출할 수 있는 시대가 됐다"며 "또 스타크래프트 종목 하나밖에 없던 과거와 달리 지금은 종목도 다양화됐기 때문에 여러 가지 수익 창출 측면에서 전체적인 수익 구조가 좋아졌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가 선수로 활동하던 시절에는 인지도 있는 선수와 팀 일부에만 수익 창출이 국한됐지만,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지금은 시대가 다양한 선수들에게 긍정적인 쪽으로 많이 변화했다는 것.

그러면서 그는 "지금 20대가 30대가 되고, 30대가 40대가 되면 e스포츠 산업과 업계에 대한 인식도 점점 더 좋아질 것"이라 기대했다.

다만 "우리나라 e스포츠는 말만 종주국이지 이제는 미국, 중국에 밀렸다는 느낌을 받는다"며 "이제 우리나라가 주도적으로 어떤 것을 할 수 있느냐에 대해 심도깊게 고민해야하는 시기"라고 짚었다.

아시안게임에 e스포츠가 시범 종목으로 지정되는 등 전 세계적으로 e스포츠가 각광받고 있는 상황에서 앞으로 건강한 e스포츠 및 게임 문화를 이끌어나갈 방법을 찾아야 한다고도 덧붙였다.

프로게이머를 꿈꾸는 청소년들을 위한 조언도 아끼지 않았다.

그는 "공부하기 싫어서 프로게이머를 하는 것은 반대"라며 "팀 생활을 해야 하고 연습량도 매우 많아프로게이머를 만만하게 보거나 게임을 적당히 잘해서는 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이어 "프로게이머가 되더라도 정말 똑똑하고 잘하는 사람들 사이에서 이겨야 하는데 이 또한 정말 쉽지 않다"며 "대신 이 모든 것을 도전이고 즐거움이라 생각하면 도전해보는 것도 좋다"고 말했다.

/김나리기자 lord@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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