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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부, "MS의 리눅스 대응논리 객관성 결여"


 

"MS의 논리는 공정하지 않다."

지난달 29일 마이크로스프트가 임베디드윈도보다 리눅스의 개발 비용이 더 높다는 '임베디드 마켓 포케스트' 보고서를 발표한 데 대해 정보통신부가 "근거가 빈약하다"고 반박하고 나서 주목된다.

MS가 리눅스 공격의 근거로 삼았던 '임베디드 마켓 포케스트' 자료를 분석한 정통부는 "MS가 제기한 논리는 공정하지 않으며 공개SW 육성은 SW산업 발전을 위해 해볼만한 정책"이란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MS 자료는 객관성 부족"

MS는 지난달 29일 '임베디드 마켓 포케스트'가 발표한 백서를 인용, 임베디드윈도가 임베디드리눅스보다 제품 개발 속도에서 43% 빠르고 비용도 3분의1 밖에 안된다"고 밝힌 바 있다.

이는 리눅스 진영에서 강조해온 비용 절감 논리를 부정한 것으로, 임베디드리눅스 기반으로 디지털홈 구축 사업을 추진하려는 정부 정책에 간접적인 반론을 제기한 것으로 해석됐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MS가 말하는 총개발비용(TCD)은 총소유비용(TCO)을 평가하는 항목중 하나일 뿐"이라며 "가트너 등에서는 리눅스에 유리한 자료도 많이 나오는 만큼 MS가 돈을 대서 만든 보고서만으로는 공정성을 갖기 어렵다"고 평가절하했다.

정통부 한 관계자는 "보고서 내용을 보니 조사 대상 업체와 설문 항목도 MS에 유리하게 돼 있었다"고 지적했다.

◆"개발 환경은 점점 좋아진다"

보고서를 근거로 MS는 "임베디드리눅스를 개발 기간이 오래 걸리기 때문에 타임투마켓을 달성하기 힘들다"는 주장을 제기했었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후발주자인 리눅스가 윈도보다 개발 환경이 취약한 것은 당연한 것 아니냐"고 받아쳤다.

정통부는 "임베디드리눅스가 인력과 개발툴 부족으로 윈도보다 개발 비용이 많이 들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로열티가 없다는 장점이 있다"며 "개발 환경은 앞으로 개선될 것이기 때문에 개발 비용은 근본적인 문제가 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정통부는 차세대 성장동력산업중 하나인 임베디드SW 산업 활성화를 위해 ▲그래픽 사용자 인터페이스(GUI)와 ▲온라인에서 업그레이드 및 디버깅이 가능한 개발 툴 확보를 중요한 목표로 설정하고 있다.

◆"시장만 있다면 윈도 의존 안할 것"

MS는 또 "리눅스는 검증된 비즈니스 모델이 아니기 때문에 공개SW만으로는 시장에서 기회를 창출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했다.

또 상당수 국내 업체들이 이미 임베디드윈도 기반으로 상용 제품을 내놓고 있다는 것을 강조했다.

이에 대해 정통부는 "공개SW는 아직까지 비즈니스 모델이 많지 않고 개발하는데도 어려움이 있어 업체들이 윈도를 선택한 것"이라며 "시장이 만들어질 경우 국내 업체들도 윈도 중심에서 벗어날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통부의 이상진 소프트웨어진흥과장은 "특정업체 제품에 의존하기보다는 기술 개발 여지가 있는 플랫폼이 유리하다"며 "디지털홈 사업으로 시장이 발생하면 국내 업체들도 임베디드리눅스 사업을 본격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 표준과 관련해서도 정통부는 "현재 디지털홈 관련 국제 표준이 정해지지 않은 것은 사실이지만 임베디드리눅스가 많이 사용되는 것을 감안하면 리눅스가 국제 표준이 될 가능성은 충분하다"고 강조했다.

/황치규기자 delight@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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