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대표 선거에 출마한 박찬대 의원이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후보 등록을 한 뒤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2025.7.10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6ec289edf3e0f.jpg)
[아이뉴스24 김주훈 기자]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당대표 후보가 18일 8·2 전당대회와 관련해 "폭우가 그치고 피해 복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해 줄 것을 요청한다"고 밝혔다.
박 후보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국민의 삶보다 우선하는 정치는 없다"며 이같이 적었다.
이어 "충청·호남·영남에 200년 만의 폭우가 쏟아지고 있다"며 "하늘이 뚫린 것처럼 쏟아붓는 폭우가 할퀴고 간 거대한 자연 재해 앞에 국민은 망연자실해 있는데, 당대표 선거 일정을 그대로 진행하는 것이 옳은지에 대해 심각하게 문제를 제기하고자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충청·호남·영남의 대의원과 권리당원은 투표에 참여할 마음의 여유조차 없는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에서 당대표 선거를 일정대로 진행하는 것은 책임 있는 집권 여당의 자세가 아니다"고 했다.
지도부를 향해선 "폭우가 그치고 피해 복구를 어느 정도 가늠할 수 있을 때까지 당대표 선거 일정을 중단해 주실 것을 정중히 요청한다"며 "국민이 폭우와 싸우고 있는 만큼, 집권 여당도 국민과 함께 폭우와 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자칫 선거에 매몰돼 있다는 비판으로 집권 여당이 대통령과 정부에 부담드릴 수도 있는 상황임을 십분 고려해 달라"며 "국민은 집권 여당 임시 지도부가 이재명 정부 집권 초에 맞이한 대형 재난 앞에서 어떤 용단을 내리는지 지켜보고 있다"고 촉구했다. 아울러 "선거 일정 중단 이후 재개 시점과 추후 재개될 선거 일정 등은 모두 지도부의 뜻에 따를 것"이라고 덧붙였다.
민주당은 8·2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국적인 폭우로 인한 피해가 발생하자, 우선 오는 19·20일 예정된 충청권과 영남권 합동연설회를 온라인으로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김정호 민주당 중앙당선거관리위원장은 이날 오후 공지를 통해 "민주당 최고위원회는 이번 주말로 예정된 충청권(19일)과 영남권(20일) 합동연설회와 개표를 온라인으로 전환할 것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와 중앙당선거관리위원회에 권고했다"고 밝혔다.
/김주훈 기자(jhkim@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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