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김한빈 기자] 서울시가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더성장펀드'를 신설하고 공공배달서비스인 '서울배달+땡겨요'의 활성화를 위해 최대 30% 할인 혜택과 300억원 규모의 배달전용 상품권을 발행한다.
![서울시가 내수 부진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을 돕기 위해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하반기 지원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 사진은 14일 서울 서대문구 인근 한 폐업 상점에 임대 안내문이 붙어 있는 모습. [사진=연합뉴스]](https://image.inews24.com/v1/96a9fa9ddcbedb.jpg)
서울시는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소상공인 힘보탬 프로젝트' 하반기 지원 대책을 본격적으로 가동한다고 17일 밝혔다.
하반기 핵심 과제로는 △'서울배달+땡겨요' 활성화 △노란우산·고용·산재보험 등 사회안전망 3종 확대 △기업가형 소상공인 펀드 신설 △중기육성자금 3200억원 추가 편성 △서울신용보증재단 '종합병원' 개편이 포함됐다.
시는 우선 치킨 프랜차이즈와 손잡고 '서울배달+가격제'를 이달부터 순차 도입한다. 비용은 서울시·신한은행·프랜차이즈 본사가 공동 분담하며 피자·햄버거 등 타 업종으로도 확대할 계획이다.
아울러 땡겨요 자체 배달서비스 '땡배달'도 오는 30일부터 서울 중구에 시범 도입한다. 땡배달은 배달앱 운영사가 '소비자-가맹점-배달'을 통합 관리해 라이더 신속 매칭부터 배달 동선 실시간 제공, 음식 전달까지 전 과정을 관리해 배달비를 무료 또는 900원 수준으로 획기적으로 낮추는 방식이다.
또 8월에는 300억원 규모의 '배달 전용 상품권'을 발행하고 정부 소비쿠폰과 연계해 최대 1만원을 지급받을 수 있는 혜택을 추가로 제공한다.
영세 자영업자 사회안전망도 강화한다. 시는 현재 월 2만원의 노란우산 장려금, 고용보험료의 20% 지원에 더해 6월부터는 산재보험료도 신규 가입자에 한해 최대 50%까지 지원하고 있다. 이를 통해 퇴직·실업·재해 등 3대 사회 위험에 대응하는 '안심 3종'을 완성한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성장 가능성이 높은 유망 소상공인을 발굴해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50억원 규모의 '더성장펀드'도 신규 조성한다.
업체당 1억원 수준으로 총 50개 내외 소상공인에게 투자할 계획이며 융자, 크라우드펀딩, 판로 개척 등 종합적인 성장 지원 프로그램도 병행 지원한다. 이를 통해 폐업과 재창업을 반복하는 회전문 창업 구조를 탈피하고 기업가형 소상공인을 양성할 방침이다.
아울러 중소기업육성자금 규모를 기존 2조1000억원에서 2조4200억원으로 3200억원 확대한다. 여기에 금리인하와 상환유예조치도 병행해 소상공인의 금융 부담 완화에 나선다.
추가 자금 3200억원은 △미국발 관세 조치 대응을 위한 '수출기업 경영안정자금' △서울배달+땡겨요 입점 가맹점주 대상 저리융자 지원 '서울배달상생자금' △생계형 자영업자들이 불법대부업 시장에 내몰리지 않도록 마이너스 통장 방식으로 소액·긴급 자금을 지원하는 '안심통장 2호'에 투입된다.
시설자금 금리는 기준금리 인하를 반영해 고정금리 3.3%에서 2.8%로 0.5%p 인하하고, 원금상환 유예기간도 지난달에서 연말로 연장했다.
수출기업 경영안정자금, 서울배달상생자금 신청은 오는 18일부터 서울신용보증재단 모바일앱에서 할 수 있다. 비대면 신청이 어려운 경우 서울신용보증재단 고객센터나 홈페이지에서 예약 후 종합지원센터를 방문하면 된다.
서울신용보증재단은 전 지점을 '종합지원센터'로 이름을 바꾸고, 보증 등 금융지원 중심에서 소상공인이 겪는 복합적인 경영 애로인 세무·노무·마케팅·디지털 전환 등 전반을 지원하는 '소상공인 종합병원' 모델로 탈바꿈한다.
금융과 경영지원 상담을 한 번에 받을 수 있는 '종합상담창구'도 신규 개설해 1회 방문만으로 보증은 물론 창업·재창업, 세무·노무, 판로 개척, 디지털 전환 등 생애주기별 원스톱 지원을 받을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이해선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서울 경제의 뿌리인 소상공인이 위기를 차질 없이 극복해 지역경제를 살리는 마중물 역할을 하도록 하반기에도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 나갈 것"이라며 "자금 지원은 물론 경영 전반에 대한 통합지원과 핀셋형 지원을 통해 현장에서 실질적 변화를 체감하도록 적극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한빈 기자(gwnu20180801@inews24.com)
--comment--
첫 번째 댓글을 작성해 보세요.
댓글 바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