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뉴스24 신수정 기자]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가 스테이블코인의 도입은 잠재적인 혁신 가능성에 공감하면서도 여러 염려가 있다고 밝혔다.
유 부총재는 24일 '우리나라의 잠재성장률 하락과 통화정책'을 주제로 한 기자간담회에서 스테이블코인에 대한 입장을 묻는 말에 "스테이블코인이 가진 잠재적인 혁신 가능성 등으로 도입 취지에는 기본적으로 공감한다"면서 "다만 중앙은행으로선 염려가 존재한다"고 말했다.
![유상대 한국은행 부총재 [사진=한국은행]](https://image.inews24.com/v1/77852d97f417db.jpg)
그는 "스테이블코인이 통화 정책과 금융 안정 지급 결제 등 거시경제 전반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칠 수 있기에 도입 논의가 되는 것"이라면서 "원화 스테이블코인을 발행하면 원화 국제화, 자본 자율화에 대해서 가지고 있는 기본 입장이 매우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유 부총재는 "여기서 발생할 수 있는 금융시장의 혼란이나 부작용 등에 대해선 미리 안전판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런 이유로 스테이블코인을 도입하더라도 금융 규제 수준이 높은 은행권을 중심으로 우선 발행을 허용해 보고, 점진적으로 비은행 부문으로 확대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지 않겠느냐는 입장을 전했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우리 입장에선 경제 안정, 금융 안정, 결제 안정 등 안정적인 게 중요하다"며 "비은행 금융기관 등 다른 쪽의 충분한 의견을 안 들어보고 대응 시나리오를 마련하는 건 아니고, 관계 부처의 여러 의견도 들어보고 계속 협의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한은이 지급 결제 권한을 놓지 않으려고 은행 중심의 스테이블코인을 발생해야 한다는 주장을 펼친다'는 일부 시각에 대해선 "한은은 우리나라의 지급 결제에 대해서만 운영하는 것으로 모든 지급 결제 권한을 갖고 있는 건 아니다"며 "한은의 권한을 유지하거나 확대하기 위해 은행 중심의 스테이블코인 발행을 주장하는 것은 아니다"고 강조했다.
/신수정 기자(soojungsin@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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