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朴대통령 개각 철회 않으면 퇴진 운동"

[윤채나기자] 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7일 최순실 파문과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 김병준 국무총리 내정 등 개각 철회를 거듭 요구하며 "끝까지 외면하면 불행하게도 정권 퇴진 운동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압박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민심은 박 대통령의 하야를 요구하고 있고 국정에서 한시 빨리 손을 떼야 한다고 요구하고 있다"며 "배신이라는 단어를 입에 달고 사는 대통령, 이제는 국민이 당신을 배신한 대통령이라고 여기고 있다"고 말했다.

추 대표는 "경제, 안보, 민생을 위기로 내몬 건 바로 대통령"이라며 "민심에 반하는 폭주 개각을 철회하고 국회에서 추천하는 총리를 수용해 정국을 수습해 나가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추 대표는 또 최순실 파문 관계자에 대한 검찰 수사를 겨냥, "이제 콩으로 메주를 쑨다고 해도 국민이 믿지 않을 태세"라고 꼬집었다.

추 대표는 "최순실에게는 31시간의 증거 인멸할 시간을 주고 각종 비리와 의혹의 중심인 우병우 전 민정수석만 해도 소환까지 75시간이 걸렸다. 조원동 전 경제수석이 CJ를 상대로 이미경 회장의 경영일선 퇴진을 압바갷ㅆ다는 녹취록까지 나왔는데도 수사 기미 조차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추 대표는 "최순실에 대해서는 대통령 담화 내용을 컴퓨터로 다운로드 받아 보여주면서 정답을 제시하는 수사를 벌였다. 있을 수 없는 일 아닌가"라며 "검찰은 역사 앞에 부끄럽지 않도록 마지막 기회를 잘 살려 보라"고 경고했다.

/윤채나기자 come2ms@inews24.com 사진 아이뉴스24 포토DB